임진홍 녹십자의원 원장

올 여름은 유난히도 덥다. 10년만의 더위라고 야단들이다. 이제 조금 있으면 무더위도 지나가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의 문턱으로 들어간다.
 여름 휴가철 동안 바다로 계곡으로 시원한 물을 찾아 다니면서 햇볕에 많이 노출이 돼 있을 것이다. 자외선은 피부의 광노화를 촉진시키고 멜라닌 색소세포를 자극해서 피부에 비정상적인 세포를 만들기 때문에 잡티나 검버섯 기미 주근깨등이 생길 수 있다.
 잡티는 아무런 보호없이 햇볕에 오랫동안 반복해서 노출됐을때 생긴다. 특히 최근에는 대기중의 오존층이 많이 파괴되어 피부암의 원인인 자외선에 노출될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선탠은 피부를 구릿빛으로 바꿔 멋있게 보이는 효과는 있겠지만 피부 자체에는 백해무익하다. 이럴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차단지수(SPF:Sun Protection Factor) 가 20~30 정도 되는 것이 효과적이며 햇빛 노출 2시간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
 지수 20은 맨피부가 햇볕에 노출돼 5분만에 붉어지는 사람이 5X20, 즉 100분간 유용하다는 뜻이다. 실외에 오랫동안 머무를 경우 3~4시간 단위로 발라야 자외선 차단효과를 볼수 있다.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만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수가 높을수록 그만큼 피부자극 정도가 높은 성분이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다.
 지금쯤은 자외선을 많이 받아 피부가 많이 꺼칠꺼칠해져 있게 된다. 따라서 찬 우유나 신선한 과일팩으로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일광 화상을 많이 입었을 경우 차가운 물이나 우유로 20분씩 하루에 3~4회 정도 습포해 주면 좋다. 백반을 물에 녹여 0.3% 용액을 만들어 냉찜질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일단 생긴 기미나 주근깨는 뿌리뽑기가 쉽지않다. 그러나 적절히 치료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호전 시킬 수 있다. 화학적 박피술, 레이져 치료, 초음파 치료, 전기영동등의 치료법이 있다. 어느 경우든 수술후에 충분한 수분 공급 자외선 차단등의 꾸준한 피부 관리가 필수적이다.
 햇볕에 의한 피부 손상외에도 노출된 피부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수 있다. 소아의 피부 곰팡이증은 소아 피부질환 환자의 7~15%를 차지하며 피부점막 칸디다증, 무좀, 기계충, 알레르기등이 흔히 발생된다.
 진균은 여름캠프, 학교, 수영장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환경을 통하여 빠르게 전파 되는데 동물이나 토양은 물론 사람들의 피부 각질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원치않는 피부질환이 생겼을 경우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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