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한동안 중단됐던 글로벌 경영을 "재가동"한다.
 20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하는 "제1회 베이징 포럼"에 호스트 자격으로 참석, 개회사를 할 예정이다.
 베이징포럼은 SK그룹이 운영하는 장학재단인 고등교육재단에서 지난 2000년부터 연구비를 지원해온 아시아 각국의 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시아 지역의 정치·경제·사회문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학술회의로,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다.
 최 회장은 지난 2002년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 지역회의 공동의장으로 선임되는 등 한국의 대표적 차세대 경영인으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쳐왔으나 지난해 "SK사태"로 구속수감된 뒤 글로벌 경영인으로서의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었다.
 최 회장은 지난해 9월 출소한 뒤 처음으로 참석하는 해외에서의 공식행사인 "제1회 베이징 포럼"에 참석한 뒤 9월말에는 SK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리는 IR(기업설명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SK㈜는 지난 5월 올 첫 해외 IR를 미국 5개 도시에서 개최한 데 이어 9월말에는미국 워싱턴과 뉴욕에서 두번째 해외 IR를 진행할 예정인데, 최 회장이 직접 해외투자자들을 상대로 SK㈜의 상반기 경영실적과 SK그룹의 향후 비전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최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2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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