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항만 정부부문 Ⅰ-1단계 중앙방파제 공사가 사석의 품질확보 문제 등으로 두달 가량 장기중단되면서 전체 공정의 차질이 우려된다.

 28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과 삼성물산(주)에 따르면 내년말 완공예정인 중앙방파제 공사는 호안 500m와 방파제 400m를 건립하는 공사로 올해말까지 호안 460m를 완공할 계획으로 4차공사가 진행중이나 지난 4월10일께 공사 중단 이후 재개되지 않고 있다.

 해양청은 공사중단과 관련, 시방서상의 사석 규격이 제체사석은 0.015~0.003"(25~31㎝), 치환사석은 0.001~0.03"(10~31㎝)으로 지나치게 엄격하게 제한돼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다 업체 자체적으로 품질확보계획서를 마련키로 하는 등 품질강화작업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해양청은 사석 규격을 선진국 수준으로 완화하기 위해 최근 해양수산부에 심의를 요구해 두고 있는 사항이라며 결과는 다음달중에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도 사석의 품질확보를 위해 파쇄기 구입을 의뢰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양청은 해양부의 회신에 관계없이 삼성물산의 파쇄기 확보가 이루어질 경우 공사 재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시기는 6월 10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사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이미 매립된 일부 사석이 파도에 쓸려 나간데다 업체의 파쇄기 확보, 해양부 심의 결과 등 시기가 불분명해 전체 공정의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공사가 재개되더라도 확보가능한 사석이 하루 물량의 70~80%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정상작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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