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쓰레기소각장, 위생매립장, 분뇨처리장,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의 통합 운영·관리를 통해 효율성 제고와 전문성·경쟁력 확보, 민원 감소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당초 환경기초시설을 시설별로 시에서 직영하거나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다 최근에는 환경시설공단을 설립, 통합 운영·관리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 환경기초시설내에는 공원과 생태학습장 등을 조성,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하면서 민원을 최소화하고 있다.

 □환경시설의 공원화
 광주시는 광역위생매립장, 상무소각장, 하수처리장 등 지역내 환경기초시설 주변을 공원과 생태학습장으로 조성해 주민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광주시와 남구청은 침출수, 악취 등으로 각종 민원을 초래하고 있는 남구 유안비위생매립장을 도시 근린공원으로 조성한다.
 남구는 10여만t의 생활쓰레기 처리와 함께 주민들이 참여하는 심의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공원 조성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유안비위생매립장이 근린공원으로 조성되면 9천여평의 부지에 산책로와 체육시설 등을 갖춘 주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환경학습 및 레크레이션 공간 조성과 잔디광장, 토산품매장 등 관광기능을 확충해 매립장 사용 종료 뒤 수목원과 꽃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주하수처리장(13만5천평) 부지와 주변을 녹지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부지내에 운동장, 테니스장 등도 만들었다.
 광주시는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이용해 분수대 및 생태연못 등을 조성한데 이어 장기적으로 인근 위생처리장, 음식물쓰레기사료화 사업장의 녹지공간과 연계해 도심속의 녹지공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상무소각장의 경우 푸른숲 단지를 조성하고, 소각·태양열을 활용한 열대 식물원과 대형 수영장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위생매립장 매립가스 자원화
 광주시는 민자(40억원)로 북구 운정동 위생매립장에 발생하는 매립지 가스를 이용한 1천㎾/h급 발전기 2대를 지난해 12월 설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오는 2010년까지 시간당 2Mw를 생산하는 매립가스 발전소의 경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시간당 1Mw로 생산능력이 확대돼 총 2천210만Mw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전기로 오는 2013년까지 매년 10억원 상당의 전기공급 판매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판매수입 가운데 5.5%인 5천여만원을 매년 시 수입으로 환원해 주변지역 지원사업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매립가스 발전시설은 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태워 없애던 방식과는 달리 가스를 한곳에 모아 소각할 때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시설이다.
 매립가스가 전기로 자원화 됨에 따라 연간 중유 2만3천배럴 약 9억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 뿐 아니라 연간 2만3천t의 온실가스를 저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지원협의체 출범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민공모 방식을 통해 조성된 광주시 광역위생매립장의 주민협의 기구인 "주민지원협의체"가 지난 6월 출범했다.
 주민지원협의체는 남구의회에서 추천한 주민대표 11명과 구의원 2명, 주민대표 추천 2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됐고, 향후 2년간 활동하게 된다.
 주민지원협의체는 감시요원 추천과 주민지원 기금 관리 및 집행 등에 관한 사항을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

 □환경교육장으로 변모
 광주시 환경시설공단은 소각장과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전면 개방해 시민 환경체험코스로 활용, 각종 민원을 해소하고 있다.
 특히 하수처리장의 경우 학생과 시민 등 이용객들이 처리수의 수질을 직접 테스트하는 현장체험 코스를 개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상무소각장과 하수처리장 등에는 한달 평균 수천명의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또 광산구 송대처리장은 시민들 뿐 아니라 다른지역 환경관련 공무원들의 기술견학 코스로도 부상하고 있다.
 환경시설공단 관계자는 "환경시설은 수년 전만해도 혐오시설로 간주돼 찾는 이가 거의 없었으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이제는 중요한 견학·관광코스로 자리 잡았다"며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할 수 있도록 현장설명과 안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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