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공해도시라는 오명을 벗지 못한 공업도시 울산이 이제 녹색의 공원도시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을 맞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호수가 있는 아름다운 문수경기장의 준공을 보았고 아직 완공 단계는 아니지만 울산대공원이 개장돼 많은 시민들이 가까운 도심속에서 여가를 즐기게 되었다. 여기다 삭막한 모습으로 있던 울산역 광장이 분수와 다목적 놀이광장, 그리고 푸른 정원으로 꾸며져 시민들에게 선을 보였다. 때를 같이해 문화예술회관 뒤편 달동공원이 문화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에게 돌아와 회색빛으로 우울했던 울산의 도심은 이제 푸른 여유를 찾게 되었다.

 6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변모하기 시작한 울산은 우리나라 산업의 변천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꺼번에 많은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오직 생산과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환경문제나 공해는 아무래도 뒷전으로 밀릴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동남풍이 부는 여름철이면 원인을 알수 없는 악취가 시가지를 뒤덮고 비옥한 삼산들은 공해로 농사를 지을수 없게 되었다. 결국 정부에서는 공해보상금을 농민들에게 주어야 했고 논밭은 황무지로 변해갔다. 그렇던 삼산들이 이제는 1백만 울산의 가장 번화한 중심 상가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됐다. 이제 악취나 공해는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여기다 대공원을 비롯 곳곳에 푸른 공원이 숲을 이루고 있으니 이제 울산은 옛날의 그 회색빛 공해도시라는 오명을 벗게 된 것 같다.

 월드컵 개최를 바로 눈앞에 두고 울산역 광장을 분수가 뿜어올리는 아름다운 사계절 정원으로 놀이광장까지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식처로 돌아온 것을 1백만 시민들 모두는 반가워 하고 있다. 그리고 문화예술회관과 어우러진 문화공원의 푸른숲은 울산시민들의 문화적인 욕구까지 충족시켜주는 도심속의 휴식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제 울산은 회색의 도시가 아니라 숲이 있는 아름다운 녹색의 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다.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이를 더욱 아름답게 가꾸고 오랫동안 추억이 있는 명소로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 시민들의 몫이다. 이제 울산은 공원이 있는 녹색의 도시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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