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해양관광, 역사문화, 전원·역세권 등 4개권역에 4천여억원이 투입되는 "울주종합관광개발계획"이 완성, 밑그림을 드러냈다. 개발계획은 향후 울주군 관광개발의 장·단기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과 외국자본 등 민간자본을 유치하는데 지침서로 활용될 전망이어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 주5일제가 본격적 시행되고, 여가활동과 웰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찾아오는 울주군 만들기"에도 한몫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주군은 그동안 제대로 된 청사진이 없는 상황아래 단순히 예산에 맞춰 관광개발이 진행,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이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1월 경주대 관광진흥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결과로 2월 착수보고회와 자문회의,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지난 24일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권역별 구체적인 내용을 점검해본다.(편집자주)
 울주종합관광개발계획은 산악, 해양관광, 역사문화, 전원·역세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되며 실천 가능한 현실적인 관광개발에 주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공공부문 1천511억원, 민간부분 2천797억원 등 총 4천300억원이 소요되며 산악권 880억원, 해양문화권 2천573억원, 역사문화권 94억원, 전원·역세권 757억원 등이 투입된다.
 □산악권
 신불산 등산로 정비와 산악레포츠공원 조성, 등억온천 재정비, 자수정 엔터테인먼트파크 조성, 가지산 등산로 조성, 불교테마파크 조성, 외와생태마을 조성, 수남지구 재정비 등이 핵심 개발 과제다.
 신불산 산악레포츠공원은 등억리 작천집단시설지구 9만9천여평에 829억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기획테마 전시나 체험, 수련활동 등의 지원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청소년과 기업체 중심의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오토캠핑장, 산악예술촌, 연수원, 극기훈련장, 피크닉장 등도 마련된다.
 숙박시설에 편중돼 위락·편의시설이 부족한 등억온천단지 25만여평에 대한 재정비작업도 실시된다. 신불산과 가지산 탐방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상북면 덕현리 일원 17만여평에 불교테마파크를 조성, 사찰방문객을 위한 불교문화학습 및 체험공간을 마련하고 석남사와 연계한 관광지를 개발한다.
 백운산 자락인 두서면 내와리 외와마을에는 생태체험공간과 식생탐방로, 주민 후계공간 등을 꾸미는 생태마을이 들어선다.
 □해양관광권
 간절곶 일대를 사계절형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을 중심으로 진하 레포츠지원시설, 성곽테마파크, 외고산 전통옹기마을, 울산온천유원지, 나사 스포츠파크, 대운산 꽃피는 마을과 양암 배꽃마을 등을 조성한다.
 간절곶 일대 10만여평에는 일출을 주제로 한 태양에너지관, 해양박물관, 조각공원, 선착장 등을 갖춘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1천82억원 가량을 투입해 가족 관광객과 학생층을 주요 유치대상으로 삼아 추진된다.
 서생 왜성 일대에는 성곽테마파크가 조성된다. 4만5천여평에 한·중·일 3국의 성벽 변천사 등이 전시되고 피크닉장과 야외공연장, 성 쌓기 체험장 등이 마련된다.
 진하해수욕장 북측에 레포츠기지와 회야강 윈드런닝코스 등이 개발된다. 레포츠기지에는 유람선과 요트, 보트, 윈드서핑이 가능하도록 시설이 마련되고 회야강변을 따라 인라인, 하이킹, 조깅코스가 신설된다.
 나사 봉수대 인근 1만4천여평에 나사 스포츠파크가 건립된다. 27홀 규모의 해안골프장이 건립되고 서생운동장에는 테니스장과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등이 갖춰진다.
 전통 옹기문화를 보전·개발하기 위해 온양면 고산리 5만여평에 전통 옹기마을이 조성된다. 옹기 제작 체험과 옹기문화를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하는 동시에 쉼터와 피크닉장 등을 조성한다.
 □역사문화권
 반구대와 선바위, 언양읍성 등을 연계해 반구대 선사공원, 언양읍성 복원·정비, 칠조 충효마을, 선바위 수변공원 등이 조성된다.
 반구대 암각화 일원에 반구광장, 향토시비, 조각전시장, 암각화 광장, 고인돌체험장 등을 마련한 선사공원이 조성되는 등 선사문화유적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기반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선바위 일대 2만여평도 자연친화적인 공원으로 조성된다. 빛의 광장, 꽃의 광장, 음악의 광장 등 테마 광장별로 나눠 휴식공간을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라충신 박제상의 얼이 깃든 두동면 만화리 칠조마을은 충효마을로 가꾼다. 전통문화와 농촌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소로 옻밭을 복원해 칠기공예를 체험하면서도 충효관과 향토문화관을 찾을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이다.
 □전원·역세권
 고속철도 역세권 조성 등 외부환경 변화를 적절히 활용하고 농촌문화를 연결하는 차원에서 역세 관광시설과 은하 반딧불이마을, 영해 불교체험마을이 조성된다.
 온양읍 운화리 상대마을 6만여평에 대운산과 어우러지는 녹생관광지를 만든다. 등산객과 자연체험 관광객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식물군락지를 조성하고 곳곳에 피크닉장을 마련하는 환경친화형 관광기반을 마련한다.
 웅촌면 은현리에는 은하반딧불이마을, 청량면 율리에는 영해 불교체험마을을 조성한다. 자연생태자원 보전과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불교문화를 접목시킨다는 방침이다.
 고속전철역이 들어서는 삼남면 신화리 일대 9만여평에는 울주 관광안내의 거점지역으로 활용하기 위해 산업박물관과 울주관광홍보관, 산업진흥센터, 공연장, 공원 등을 조성한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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