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정몽구 회장의 지시에 따라 대규모 해외 품질조사단을 파견한다.
 기아차는 29일 유럽으로 출발한 1차 35명을 시작으로 9월말까지 6차례로 나눠 미국 101명, 유럽 104명 등 모두 205명의 해외품질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공장 제조부서 △생산기획 센터 △품질사업부 등에서 생산이나 품질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과장 및 부장급들로 구성됐으며,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기아차 법인·연구소·딜러숍을 방문, 품질 개선 항목과 현지 동향을 파악하고 세계 자동차 시장의 환경 변화도 직접 체험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조사단은 또 현지 고객들을 직접 만나 기아차 품질에 대한 평가를 듣고 외국 경쟁 차종과의 품질 차이와 개선점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기아차가 생산직 위주로 대규모 품질조사단을 구성해 해외에 내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도 9월6일부터 6차로 나눠 360명 규모의 해외품질조사단을 파견, 기아차와 같은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평소 "품질경영"에 주력해온 정몽구 회장은 최근 현대·기아차 경영회의에서 "세계 명차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외국 고객들의 냉정한 평가와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면서 "생산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직접 세계 고객들을 찾아가 우리 품질에 대한 평가를 듣고 오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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