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축구국가대표팀의 이을용(부천)에게 미국전 「측면장악」의 특명이 내려졌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북중미골드컵 미국과의 맞대결을 이틀 앞둔 18일 대표팀은로스앤젤레스 인근 포모나의 한 고등학교에서 전술훈련을 실시하면서 이을용을 왼쪽미드필더로 둔 가운데 3-5-2시스템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했다.

 이날 훈련에서 이을용은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한 김남일, 송종국, 공격형 미드필더에 나선 이천수 등으로부터 패스를 이어받아 최용수,황선홍, 차두리, 안효연 등 최전방 스트라이커 요원들에게 센터링을 날리는 훈련을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지난달 서귀포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이천수, 최태욱을 양 날개로 삼은3-4-3전형으로 나섰던 대표팀은 이번 전지훈련기간 양 날개공격수 대신 최전방 투톱을 둔 가운데 이천수를 그들 뒤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우는 전형을 테스트했다.

 그런 만큼 이을용은 코비 존스(LA갤럭시)를 비롯한 미국의 측면공격력을 차단하는 임무 외에도 이천수가 지난달 미국전에서 맡았던 측면돌파 임무를 함께 떠 안아공격의 활로를 열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17일 LA갤럭시와의 경기에서 전반 수비형 미드필더로 테스트를 했지만 특유의기술을 살리지 못한 채 패스미스를 남발했던 이을용은 결국 자신이 11월 A매치부터주전자리를 굳힌 포지션인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게 됐다.

 이와 함께 최전방에는 최용수(제프 이치하라)와 황선홍(가시와) 등 일본파 공격수가 투톱을 이뤄 미국의 포백 수비라인을 허물 예정이며 「멀티 플레이어」 송종국(부산)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김남일(전남)과 짝을 이뤄 미국공격을 앞선에서 차단하는 임무를 맡게 될 전망이다.

 한편 수비라인에서는 지난달 미국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던 유상철(가시와)이 다시 중앙수비수로 나선 가운데 왼쪽에 김태영(전남), 오른쪽에 최진철(전북)이 스리백을 구성하고 이운재(상무)가 골문을 지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 갤럭시와의 연습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공격수 차두리(고려대)는후반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현영민(건국대)도 상황에 따라 오른쪽 미드필더로 교체투입될 전망이다.

 지난달 9일 미국전 이후 한달만에 소집돼 훈련을 해온 대표팀은 선수들이 아직까지 정상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주전급인 최태욱(안양)과 이민성(부산)이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에서 비공개훈련을 계속해 온 미국은 새롭게엔트리에 가세한 베테랑 골키퍼 캐시 켈러(잉글랜드 토튼햄)가 선발출장할 것으로예상되는 가운데 오랜만에 합류한 유럽파 프랭키 헤이딕(DF.레버쿠젠)과 에디 루이스(MF.풀햄)가 출전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은 20일 오전 8시 로스앤젤레스 인근 패서디나의 로즈보울경기장에서 대회 B조예선 1차전을 갖는다.

 ◆한국 예상 베스트 11 +-----------------+ | 이을용 | | 김태영 | | | +-+ 김남일 | |이| 황선홍| |운| 유상철 이천수 | |재| 최용수| +-+ 송종국 | | | | 최진철 | | 박지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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