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후보자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각 후보진영이 유세차량 가동에 따른 확성기 소음공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home.nec.go.kr)와 울산시(metro.ulsan.kr) 홈페이지 등에는 도로변이나 아파트단지에 유세차량들이 쉴새없이 줄을 이으면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울산시(metro.ulsan.kr) 홈페이지에는 29일 "후보마다 확성기를 너무 지나치게 큰 소리로 켜고 다닌다"며 "법적인 소음 허용치가 있을텐데 기본적인 것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은 찍어줄 생각이 없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도 자신을 "일하는 개미"라고 밝힌 네티즌은 "정치꾼들이 돈받고 일하는 아줌마들인지 알 수 없는 여자들을 앞세워 놓고 뭔가를 떠들더라"며 "내가 하는 일은 정숙을 요하는데 아무데서나 차를 세우고 스피커를 크게 틀어놓고 찍어달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도 "유세차량이 도로 한복판에 주차하고 방송하는데 유권자로서 불쾌해 투표에 참여할 의욕이 상실될 판"이라며 "투표율 저조가 예상되는 만큼 각 선거관리위원회가 자제토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야간근무를 하고 수면을 취하거나 수험생·아기를 둔 가정의 경우 이같은 불만이 더욱 거세 각 후보진영이 확성기를 활용한 유세차량 운용에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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