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home.nec.go.kr)와 울산시(metro.ulsan.kr) 홈페이지 등에는 도로변이나 아파트단지에 유세차량들이 쉴새없이 줄을 이으면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울산시(metro.ulsan.kr) 홈페이지에는 29일 "후보마다 확성기를 너무 지나치게 큰 소리로 켜고 다닌다"며 "법적인 소음 허용치가 있을텐데 기본적인 것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은 찍어줄 생각이 없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도 자신을 "일하는 개미"라고 밝힌 네티즌은 "정치꾼들이 돈받고 일하는 아줌마들인지 알 수 없는 여자들을 앞세워 놓고 뭔가를 떠들더라"며 "내가 하는 일은 정숙을 요하는데 아무데서나 차를 세우고 스피커를 크게 틀어놓고 찍어달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도 "유세차량이 도로 한복판에 주차하고 방송하는데 유권자로서 불쾌해 투표에 참여할 의욕이 상실될 판"이라며 "투표율 저조가 예상되는 만큼 각 선거관리위원회가 자제토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야간근무를 하고 수면을 취하거나 수험생·아기를 둔 가정의 경우 이같은 불만이 더욱 거세 각 후보진영이 확성기를 활용한 유세차량 운용에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