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섬진강변의 "자연속의 가족마을"인 전남 곡성군은 자연경관을 활용한 특성화된 생태도시를 추진하고 있다.
 곡성군은 산림청의 산림유역관리사업과 연계한 대규모 산림관광사업 추진, 폐교를 활용한 자연학습·체험학습장 운영, 마을단위의 생태시범마을 조성, 철도 폐선을 이용한 미니열차 관광 운행 등 다양한 생태사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관광 사업 추진
 곡성군은 산림청의 "산림유역관리사업"과 연계해 오곡면 봉조리 일대를 산림관광 지구(관광문화 3대 중점사업)로 조성키로 하고 사업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산림관광 사업은 총 25억원(국비 17억5천만원, 지방비 7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물관리와 치산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곡성군은 연내 실시설계를 완료해 오는 2005년 물관리, 임도구조개량, 산책로 정비 등을 마친 뒤 2006년에는 주변 경관조성 사업, 편익시설, 방재림 조성, 숲가꾸기 사업, 산림욕장, 쉼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곡성군은 치산·치수사업과 함께 여름철 야외 물놀이 시설 8곳, 유수지 4곳 등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체험·놀이·편익을 제공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현재 관광문화 3대 중점사업인 폐철도 공원화사업, 심청사업, 자연속의 가족마을 조성 등과 연계한 복합 관광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족마을 선포와 가정생태마을
 "효녀 심청", "골짝나라" 등으로 알려진 곡성은 "자연속의 가족마을 곡성"을 슬로건으로 지난 6월 CI(기업이미지 통합) 선포식을 가졌다.
 이번 CI는 "친환경 가족도시"라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통해 "곡성의 자연과 사람 그리고 가족사랑"을 의미하고 있다.
 CI 심벌은 가족을 상징하는 느티나무를 토대로 곡성의 깨끗하고 맑은 섬진강과 자연을 나타내면서 심청의 효를 계승 발전시킨 가족간의 사랑을 함축하고 있다.
 또 곡성군 가정마을은 지난해 환경부에서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지정할 만큼 우수한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고 있다.
 가정마을은 섬진강에 서식하는 모래주사, 황어, 연어, 은어, 참게, 장어 등 우수한 자연생태계와 함께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가정마을은 섬진강변 자전거 하이킹도로와 볏짚 원두막, 디딜방아, 나룻배, 수차 연못 등을 이용해 다양한 생태·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학습원과 체험학습장
 농촌지역의 폐교를 활용해 조성한 "섬진강 자연학습원"이 도시민들의 주말 나들이 장소와 어린이들의 환경체험 교육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섬진강자연학습원은 체험교실, 곤충사육장, 야생화 단지·전시장, 수생식물 관찰장, 곤충 관찰학습장, 동물농장, 산책로 등의 시설을 갖추고 지난해 3월 개장했다.
 섬진강자연학습원의 짚풀공예교실, 곤충교실(표본 100여종 전시), 야생화교실, 도예교실, 천연 염색교실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사생대회를 비롯한 곤충 사진전, 가을 환경음악회, 섬진강 자연생태·전통문화 탐사 등의 다양한 체험 행사도 열리고 있다.
 또 곡성읍 구원리 "곡성체험학습장"은 14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폐교를 리모델링, 지난 3월 말께에 문을 열었다.
 체험학습장 1층에는 환경관, 목공예실, 국악실, 천연염색실, 민속체험실, 향토관 등이 마련돼 있고 2층에는 숙소로 꾸며졌다.
 곡성군은 폐교의 운동장에 과학동산, 암석원, 수중생물원, 야생화단지 등을 조성해 학생들의 체험학습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철도 미니열차와 태양광 가로등
 곡성군은 전라선 철도 폐선을 활용해 섬진강변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미니열차(모터카) 관광코스를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천만원을 들여 주문 제작한 미니열차는 양방향 이동이 가능한 21인승으로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시속 30㎞속도로 옛 곡성역~침곡마을 소공원~송정 심청 테마마을 입구~가정마을 간이역 9㎞구간을 달린다.
 폐선 미니열차 관광은 4~5월 맑은 섬진강물과 어울어져 만발하는 붉은악마 철쭉꽃길, 야생 진달래길을 끼고 왕복 1시간10분여를 운행, 곡성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미니열차는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은 주말에만 오전·오후 각각 2회씩 모두 4차례 운행되고 있다.
 또 곡성군은 친환경 가족도시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고달면 두가리 청소년야영장 인근 선진강 둔치에 태양광 가로등을 시범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태양광 가로등은 무공해의 태양 빛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태양전지를 이용한 가로등으로 공원 주변 분위기와 잘 어울리도록 제작됐다.
 곡성군은 "외갓집 농촌체험 마을"로 지정된 두가마을 입구의 섬진강 둔치 공원주변에 설치한 태양광 가로등을 시범 운영한 뒤 효과가 좋을 경우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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