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어는 동·식물성 먹이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먹이를 섭취하는 탐식성 어종. "물돼지"라고도 하고 독일 잉어 또는 이스라엘 잉어라고도 한다. 독일에서 잉어를 개량했고 이스라엘에서 본격 양식한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성장속도가 엄청나다. 5월에 부화해 10월쯤 되면 평균 400~500g(15~20㎝)까지 자란다. 2년이면 1.5㎏, 3년에 3㎏ 가량 자란다. 대부분 10~15㎏까지 자라며 20㎏에 이르는 대형도 있다.

 군집활동을 하며 대형일수록 경계심이 강하고 장애물을 끼고 서식한다. 먹이 여건만 좋으면 그 자리를 떠나지 않으려는 습성이 있다. 이 때문에 향어낚시에서 밑밥의 구실이 중요한 것이다.

 향어는 날씨에 예민하다. 원인은 산소 요구량 때문이다. 날이 흐리거나 안개가 끼면 물위로 뜨거나 수심이 얕은 수초대로 몰려 든다. 잉어와 붕어가 배수에 민감한 반면 향어는 큰 상관이 없다.

 온수성 물고기이지만 환경적응이 빨라 야생향어의 경우 한겨울에도 종종 입질을 한다. 충주호 등지에서 12~1월에도 가끔 입질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포인트는 잉어와 같이 돌출부의 돌바닥 장애물이 많은 곳이 좋다. 수심은 1m50㎝~2m가 적당하다.

 어신은 찌톱을 수면에 일치시키고 한톱 정도 올리거나 내릴 때 챔질을 해야 한다. 향어는 덩치에 비해 정지한 상태에서 먹이를 흡입하기 때문에 찌올림이 시원하지 못하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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