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능력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 일까. 사람은 노력해서 안 되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모든 것, 즉 성공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목표를 정한 후 "나는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마음을 활짝 열어 세상만사 모든 일을 긍정적, 적극적인 사고방식으로 생각하며 노력한다면 안 되는 일이 없을 뿐더러 역경도, 운명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우직한 뚝심의 사나이 최경주가 1999년 미국 PGA투어에 도전한지 3년만에 세계 골퍼 정상에 우뚝 선 것은 인간승리의 쾌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 그린에 적응하기 위해 미국Q스쿨을 거치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나는 할 수 있다"는 신념 하나로 버틴 1m72cm의 다부진 사나이 최경주. 물론 역경을 순경(順境)으로 바꾼 강한 의지와 집념이 뒤따랐을 것이다. 미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세리, 박찬호, 김미현, 김병현, 박지은 등 집념의 한국 선수들도 모두 인간 승리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환경은 인간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도 있다. 어느 동물원에 있었던 일이다. 한 마리의 수컷 공작새가 아주 어려서부터 왼쪽에는 코끼리, 오른쪽에는 거북과 철망 담을 사이에 두고 살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 주고받는 언어가 다르고 몸집과 생김새도 너무 다르기 때문에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사이가 아니었다. 어느덧 수컷 공작새가 다 자라 짝짓기를 할만큼 되었다. 암컷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그 멋진 날개를 펼쳐 보여야만 하는데 이 공작새는 암컷 앞에서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는 엉뚱하게도 코끼리와 거북 앞에서 그 우아한 날개 짓을 하였던 것이다. 이 수컷 공작새는 한 평생 코끼리와 거북을 상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했던 것이다. 환경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식물과 다른 인간만은 환경에 순응을 하면서도 그 환경을 자기환경으로 바꾸어 자기 운명을 개척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주인공이 김규환 명인·명장이다. 무지의 소년 가장에서, 마당 쓸던 청소부에서 한국 최고의 기계품질의 명인·명장이 되기까지 최선을 다한 김규환의 삶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배울 것인가. 1955년 강원도 평창에서 가난한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난 김규환은 15세에 소년가장이 된다. 어머니의 죽음과 가난으로 자살을 결심하지만 "나는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대우중공업 사환으로 입사하여 하루 세 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고 공부하고 연구하며 성실하게 근무하였다. 중·고등학교 검정을 거쳐 대학졸업,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기술개발 등 "목숨을 건 노력" 끝에 정부로부터 최고의 기능인에게 주어지는 명장이 되었던 것이다. 인간의 집념과 노력이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다.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공부도 마찬가지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을뿐더러 "드브리스의 돌연변이" 적용도 받지 않는다. "설마 잘 되겠지" 하는 그런 환상은 버려야 한다. 노력한 만큼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만 항상 최고의 영광만이 있을 뿐이다. 한 없이 펼쳐진 자기의 인생 길을, 환경을 노력과 집념으로 바꾸어 보자.

 자신의 미래를 성취하기 위해서 도서관에서 밤을 하얗게 세우는 것도 마음먹기에 따라 즐거운 일. 넘어지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살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면서 좌절도 웃으면서 반기는 오뚝이 정신. "나는 할 수 있다"는 자기암시를 항상 가지면서 비록 주어진 역경과 운명이라도 순경(順境)으로 바꾸어 자기의 운명을 고쳐 보는 일. 인생은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결투장이 아닌가.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고, 삶은 축복 그 자체다. 그렇게 기다렸던 월드컵이 바로 눈앞에 다가왔다. 태극 전사들이여!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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