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지역 곳곳에 공장입주를 위한 부지조성 공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상당수의 업체들이 토사흘림 방지막이나 물막이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 흘러내린 빗물과 흙탕물 등으로 인근 근로자와 주민들이 큰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

 30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가 관내 주택과 공장 인근에 공장부지 조성 등을 위해 토목공사 허가를 내준 곳은 유산동 산 14-9 일대 8천745"를 비롯, 공업단지 조성용 20여곳이다.

 그러나 이들 조성공사 대부분의 시공업체는 우기철이 됐음에도 토사흘림 방지막과 물막이 등 안전조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채 부지 정지작업 등 토목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공사현장 진입도로와 인근 도로가 비만 오면 진흙탕 물로 뒤덮혀 주민들과 출퇴근 근로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양산시 북정동 산 6-1 일대 2만8천400" 부지에 목재가구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토목공사를 진행중인 S건설 현장의 경우 비가 조금만 내려도 토사가 집입도로로 흘러내려 인근 10여개의 공장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

 또 북정동 127-15 일대 2천540" 부지에 공장확장용 부지조성을 하고 있는 S사도 우기를 대비한 토사흘림 방지막 등 안전조처를 제대로 취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관내 토목공사 현장에 대한 일제점검을 벌인 뒤 안전대책을 세워 주민들과 근로자의 불편을 해소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산=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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