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이 군내에 초대형 리조트 건립을 추진한다.

 30일 경남도와 함양군에 따르면 군내 서상면 옥산리 부전골 백운산 일대 1천590만㎡에 1조1천억원을 들여 스키장과 골프장, 숙박시설, 위락, 상업시설, 생태휴양시설 등을 갖춘 함양 백운리조트 건설을 위한 설계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민자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해 건설교통부로부터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됐으며 대전에서 40분, 충남·북, 중부권 1시간30분, 서울 등 경기지역에서 3시간이면 올 수 있어 개발되면 낙후를 면치 못하는 지역의 발전이 기대된다.

 경남도와 함양군은 지난 95년 함양군 서하면 다곡리 일대에 초대형 리조트 건설계획을 세웠으나 당시 문화관광부로 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고 포기했으나 지난해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통뒤 교통이 좋아지면서 관광객 유입 등 입지적 조건이 유리해 지역발전을 위한 최선책으로 보고 재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의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함양백운리조트는 개발지역이 워낙 넓은데다 위치가 산림 속이어서 본격 개발될 경우 주변의 자연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개발 반대운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마찰이 우려된다.

 군 관계자는 "함양군이 대전~진주간 고속도로와 88고속도로가 접하는 지역에 있는데다 지리산 인근 지역으로 주변 관광지가 많고 눈이 많은 특성 때문에 리조트를 세우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본다"며 "산간오지로 낙후된 함양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이 계획을 다시 추진하는 만큼 전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함양=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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