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중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36.5로 전월에 비해 7.1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 98년 9월 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지난 4월 74.4, 5월 68.5, 6월 59.7, 7월 43.6을 각각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난 7월 처음 50 아래로 떨어졌었다.
 건산연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한 민간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여름 비수기 계절적 영향으로 체감경기가 더욱 얼어붙었다"고 설명했다.
 규모별로 보면 대형업체가 35.7로 전월에 비해 11.0포인트 하락했으며 중소업체는 15포인트 하락한 28.8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이 각각 42.4, 35.2를 기록, 조사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보였다.
 이밖에 공사물량 지수는 45.3으로 50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자금조달지수와 공사대금지수도 각각 74.4, 77.8을 기록, 전월에 비해 하락한 반면 인력수급지수는 103.1로 3개월째 100을 넘었다.
 한편 9월에 대한 전망지수는 60.3으로 8월 전망지수(54.6)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0)을 훨씬 밑돌아 경기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건산연은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건설투자의 내수기여도가 올 1분기 0.6%, 2분기 0.7%로 작년(1.3%)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건설경기의 급격한 침체는 경기회복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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