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언양읍 기초의원 선거구에서 JC(청년회의소)와 학교 선후배간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언양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농촌을 기반으로 하는 토박이 계층들의 지지여부가 당락을 좌우했으나 이번에는 삼성아파트, 반천현대아파트, 언양주공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주민성향도 점차 도시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 역시 이들 아파트 단지의 투표율이 당락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이곳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변양섭 후보(57·울주군의장)와 장병국 후보(51·언양라이온스클럽 초대회장), 성상근 후보(45·한나라당 울산시지부 홍보위원장), 최철근 후보(41·울주문화원이사) 등으로 4파전 양상이다.

 이 선거구는 변양섭·장병국·성상근 후보 3명이 언양초등학교 선후배인데다 울주JC회장도 나란히 거쳐 동일경력의 특이한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변양섭 후보는 지난번 선거에서 무투표당선한 이후 4년간 현역 의정활동을 토대로 토박이층 뿐아니라 전 지역에 걸쳐 골고른 인지도를 받고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변후보는 열악한 교육기반 조성을 위해 제2 언양중학교 설립 추진, 울주군학생연수관 조기착공, 장애인 복지회관 건립, 언양읍성 복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장병국 후보는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언양농고를 졸업, 언양권에서 줄곧 생활한 점을 부각해 "진정한 토박이"임을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장후보는 의회에 들어가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해 지역 상권활성화와 농촌인력의 확보, 노선버스 증설 등을 최우선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성상근 후보는 그동안 총선 등에서 언양권역 조직관리 측면에서 일한 경험을 활용, 탄탄하고 폭넓은 지지계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여기고 있다.

 성후보는 집행부에 대한 정확한 감시체제, 행정의 투명성 확보를 통해 특수목적고 유치, 문화복지사업 확충, 축산농가의 실질적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최철근 후보는 지역 출신들의 소이기 주의가 진정한 지역발전을 저해시키고 있다면서 후보중 유일하게 반천출신에다 농민, 소외계층의 진정한 대변자로 자부하고 있다.

 최후보는 당선되면 지역발전협의회를 통해 화합된 지역으로 탈바꿈시키고, 언양권을 생활중심의 행정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