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31일 임금인상안 등을 골자로 하는 수정안을 노조측에 일괄 제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날 △기본급 7만7천800원(통상급 대비 6.1%)인상 △경영성과금 150% 지급(경영목표 100%달성시) △97년 반납 성과금 현 재직자에 한해 지급 △통상임금 및 평균임금 적용항목에 따른 퇴직금 누락분 현 재직자에 한해 임금협약 체결일로부터 5개월 이내 지급 등의 일괄 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회사측은 "이번 수정안은 월드컵이라는 국가적 축제분위기에 발맞춰 노사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노조의 요구안을 대폭 수용한 전향적인 안"이라며 노조의 수용을 촉구했다.

 회사측은 또 "97년 반납 성과금 지급도 어려웠던 과거 청산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번 수정안 제시로 회사는 약 5천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며 이 안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직원 1인당 800만~900만원을 수령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달성으로 지난해 연말 지급했던 금액과 대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달 23일 회사측의 제시안이 노조 요구안과 차이가 많다며 교섭결렬을 선언, 지난달 30일부터 재교섭에 들어갔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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