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성적 피해자 법안의 국회 심의 착수를 앞두고 도쿄 중의원 회관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 도이 다카코 사민당 당수, 요시오카 요시노리 공산당 의원단장 등 야당 대표와 국회 의원 10여명이참석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위안부 문제는 국가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 법안에 대해 자민당은 저항할 것이나 입법부로서의 최소한의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법안은 성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이 당수는 사회당이 위안부 문제에 대처해온 지 십 수년 만에 드디어 법안심의에 들어가게 됐다고 감회를 털어놓은 후 법안이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싸울 것을 호소했다.
요시오카 의원단장은 위안부 문제는 국가보상과 사죄 없이는 해결될 수 없으며 그렇게 하는 것 만이 일본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야당측은 이 법안에 대한 참의원 심의와 관련, 위안부 피해자와 연구자들을 참고인으로 국회에 불러 증언과 의견을 청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나 자민, 공명당 등 여당측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야당인 민주, 공산, 사민당은 위안부 피해자 보상 등과 관련, 각각 별도로 추진해오던 법안을 합쳐 지난 해 3월과 11월 3당 공동으로 전시 성적 피해자 법안을 두차례에 걸쳐 참의원에 제출, 현재 심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