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일정에 돌입한 6·13 지방선거가 과열, 혼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 양산지역지부(의장 이성경)와 한국노총 소속 산별노조가 기초단체장에 출마한 각자의 특정후보를 지지하며 직접적인 선거개입을 전격 선언하고 나서 지역노동계 분열에 따른 선거휴유증이 우려된다.

 한국노총 양산지역지부는 31일 오후 2시30분 양산시청 기자실에서 6·13 지방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양산시장에 출마한 오근섭(55·무소속) 후보 지지와 함께 선택 후보의 당선을 위한 직접적인 선거개입을 선언했다.

 이에 반해 중앙 한국노총 산하 양산화학노동조합협의회(의장 배선길)도 이날 오후 4시께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부 입장에 배치되는 안종길(56·한나라당) 후보 지지를 선언, 맞대응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1만여명의 종업원을 둔 한국노총 노동계가 특정후보 선택 및 지지는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지지후보 당선을 위한 직접적인 선거개입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다. 양산=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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