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키타큐슈시는 옛 군대의 탄약고로 사용되던 야마다녹지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30세기의 숲"으로 조성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계획이다.
 키타큐슈시 중앙에 위치한 "야마다녹지"는 옛 일본 육군과 미군의 탄약고로 사용되던 숲(300ha)을 지난 1972년 반환받아 이 가운데 140ha를 공원으로 조성, 시민들의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키타큐슈시는 지난 1986년부터 총 사업비 30억엔을 들여 야마다녹지 조성사업에 착수해 1995년 5월 개원, 현재에도 보호·보전·이용구역으로 분류해 활용·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야마다녹지에서는 어류 화석인 디프로미스터스와 백악기 거북 화석 등이 발견됐을 뿐 아니라 풍부한 산림,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 귀중한 자연사 자료로 보전되고 있다.
 키타큐슈시는 야마다녹지(140ha)를 "보호구역", "보전구역", "이용구역" 등 3개 구역으로 분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시민들의 생태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야마다녹지 주요 시설은 잔디광장(2ha), 야생초광장(2ha), 숲의 집(2천316㎡), 관찰원 도로(길이 2천800m, 너비 1.5~4m), 수목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야마다녹지 입구에 지정된 "이용구역"은 숲의 집(모리노이에), 잔디광장, 야생초광장, 에코 플레이파크, 숲속광장 등의 시설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보전구역은 식생보전을 목적으로 야마다녹지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군의 보전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접촉,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로 부분 통제·개방되고 있다.
 보호구역은 사람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 키타큐슈지방의 자연식생 조엽수림(녹광엽수림)의 변화를 보호·관찰하는 곳이다.
 현재 야마다녹지에는 식물 125과 680종을 비롯해 야생 토끼·너구리·여우·멧돼지 등 포유동물 8과 18종, 나비·잠자리·벌 등 곤충 1천263종, 물총새 등 조류 108종, 도마뱀·뱀 등 파충류 12종, 개구리 등 양서류 12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키타큐슈시는 야마다녹지의 자연 원시림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이용구역내 시민·관광객 출입도 하루단위로 정원 제한하고 있다.

 □키타큐슈시 환경 국제협력기구
 키타큐슈시의 환경 국제협력은 각종 민간단체, 연구기관 등이 유기적으로 연대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은 다른 도시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것으로 향후 정보교환, 경험교류, 공동사업 실시 등 협력을 더욱 강화해 효율적인 환경 국제협력의 기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협력기구
 △(재)키타큐슈 국제기술협력협회(KITA)=키타큐슈지역 산업기술의 해외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1980년 지역의 산업단체 및 키타큐슈시에 의해 설립됐다.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인재육성"과 국제연수, 컨설팅 등 폭 넓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제협력기구(JICA/KIC)=1989년에 설립돼 개발도상국으로부터 연수생을 받아 환경보전, 생산기술의 효율화를 위한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연수시설과 숙박시설도 완비돼 키타큐슈시의 국제협의 핵심 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키타큐슈 환경비즈니스 추진회(KICS)=키타큐슈지역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 신규 사업 창출 및 국제적 연대 협력을 통한 비즈니스 전개를 위해 1998년에 설립됐다. 현재 해외 기업단체와의 우호관계 체결이나 국제 환경프로젝트에 대한 비즈니스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지구환경기구
 △(재)지구환경 전략 연구기관(IGES)=IGES는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도시환경관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키타큐슈 사무소는 1999년에 개설돼 ESCAP이나 일본정부로부터 위탁을 받아 키타큐슈 이니셔티브를 실천해 가는 사무국 역할을 맡고 있다.
 ◇환경대책기구
 △(재)아시아 여성교류·연규포럼(KFAW)=1990년 10월 설립이후 "여성과 환경"을 테마로 한 연구를 비롯해 여성의 지위향상과 아시아지역의 협력·발전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개발과 여성"을 테마로 아시아 각국과의 공동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재)국제 동아시아 연구센터(ICSEAD)=키타큐슈시와 미국 펜실베니어대학과의 공동연구기관으로서 1989년 일본의 지방단체와 해외 대학 사이에서 처음으로 설치된 기관이다. 아시아지역의 환경문제에 관해 법률·경제·사회적 제도 및 시민의식 등 다방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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