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대표적 월드컵 산업시찰의 명소로 "월드컵 특수"를 누리고 있다.

 2일 회사에 따르면 지난 1일 덴마크 요아킴 왕자가 현대중공업의 설비와 기술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데 이어 3일에는 헤이그 코트프리드 가인곱 나미비아 총리내외가 경제사절단 10여명을 대동하고 이곳을 방문한다.

 이들 총리 일행은 이날 오후 이 회사를 방문, 조선현장과 엔진 제작공장을 둘러보고 최길선 사장 등과 상호 협력관계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같은 날 토고 명예영사와 브라질 산토스시 대표단을 비롯해 아시아 축구연맹(AFC)인사 100여명과 80여명으로 구성된 홍콩 축구관광객도 이 회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반면 현대중공업도 월드컵 기간에 맞춰 해외고객을 초청할 예정이어서 회사는 물론 한국을 홍보하는 일정도 연이어 잡혀 있다.

 이 회사 건설장비사업부는 3일 중국과 터키고객 100명을 초청해 장비 시범쇼를 갖는데 이어 저녁에는 터키와 브라질 경기를 관람시킬 예정이며 4일에는 탄자니아, 터키, 스웨덴 고객 60여명을 초청해 같은 일정으로 한국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월드컵이 열리기 이전부터 브라질, 프랑스, 일본, 독일, 터키 등 12개국 20여개 언론사가 이 회사를 방문해 취재하는 등 월드컵 참가국 언론으로부터 취재의 대상도 되고 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현대중공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현재 브라질, 스페인, 터키 등 축구 강국들이 회사 인근에 훈련캠프를 차림으로써 자연스레 관심을 유발할 수 있었기 때문.

 회사 관계자는 "월드컵 열기가 더욱 달아오르면서 회사를 찾는 외국 관광객과 언론의 방문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6월 한 달동안 휴일 비상근무체제를 갖추는 등 월드컵 방문객을 맞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사진〉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