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1승 제물이다』, 『들러리는 되지 않겠다.』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우승 후보중 하나로 G조에 편성된 이탈리아는 오는 3일삿포로돔에서 열릴 에콰도르와의 첫 경기에서 지난 82년 스페인대회 이후 20년만의우승을 위한 상큼한 출발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남미에 있으면서도 강호들에 밀려 지역예선에 처음 참가한 지난 62년 이후 40년만에 처음 본선 무대를 밟은 에콰도르도 『결코 들러리는 되지 않겠다』며 만만하게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에다 지난 월드컵까지 15번 출전해 3번이나 우승을차지한 이탈리아와 FIFA 랭킹 35위로 월드컵에 처녀 출전한 에콰도르의 경기의 승패는 축구 전문가가 아니라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삼각편대를 이루던 필리포 인차기의 부상으로 전력에 차질이생겼고 골운 부족 등으로 비기게 될 경우 크로아티아, 멕시코 등과의 남은 조별 예선이 힘겨워지는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변수가 있다.

 더구나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FIFA랭킹 1위인 프랑스가 역시 처녀출전국 세네갈에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본 이탈리아로서는 한순간도 방심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탈리아는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인차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3-4-1-2 전형대신 플레이메이커였던 프란체스코 토티를 크리스티안 비에리와 함께 투톱으로 내세우는 4-4-2 전형을 사용한다.

 토티-비에리의 투톱이 에콰도르의 골문을 쉽게 열지 못할 경우에는 알레산드로델피에로와 빈첸초 몬텔라를 투입한다.

 또 공격 가담 능력이 뛰어난 에콰도르의 오른쪽 수비수 울리세스 데라크루스를막기 위해 전통의 카테나치오(빗장수비)를 자랑하는 스리백에 노장 파오로 말디니를왼쪽에 가세시키는 등 에콰도르의 전력 파악과 대비책 마련을 모두 끝냈다.

 에콰도르는 4-4-2 전형으로 허리와 수비에 두터운 방어막을 치고 이탈리아의 공격을 막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의 공격이 한 풀 꺾일때 노련한 알렉스 아기나가의 스루패스와 지역 예선에서 9골을 터뜨린 아구스틴 델가도를 통한 기습 공격으로 득점을 노릴 것으로 보이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이탈리아에 뒤지는게 엄연한 사실이다.

 월드컵 첫승 상대로 훨씬 수월한 크로아티아와 멕시코의 경기를 위해 이탈리아전에서 주전들을 아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예상 베스트 11 =이탈리아= =에콰도르= +-----------------+-----------------+ | 말디니 도니 | | | | 데라크루스 | | | 멘데스 | +-+ |델가도 +-+ | |칸나바로 디비아조 토티 | 우르타도 |세| |부| | |바| |폰| | 아기나가 오브레곤 |요| | | | |스| | | | 포로소 +-+ +-+네스타 톰마시 비에리 |카비에데스 | | | | | | 찰라 | | | | | 파누치 잠브로타 | 게론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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