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프랑스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전에서세네갈에 패하자 충격에 휩싸인 국내팬들 사이에 대회 2연패에 대한 자신감 상실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프랑스 언론들은 개막전 패배가 우려스러운 것은 단순한 결과 문제가 아니라 프랑스팀이 예상치못한 갑작스런 전력 상실의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 언론은 플레이메이커인 지네딘 지단만이 팀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지만 지단이 6일 펼쳐질 우루과이와의 경기에 결장할 가능성이 더 커 안타깝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더구나 프랑스의 개막전 패배 이후 1일 생중계된 다른 경기에 대한 시청률도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르 피가로」는 『프랑스가 추락했다. 경기 리듬, 일관성, 수비 등 모든 면에서실수를 범했다』고 분석하고 『프랑스가 지난 90년 아르헨티나의 예처럼 잘못된 출발을 일소하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행운에 기대는 수밖에 없게 됐다』고 전했다.

 「파리지앵」은 『우려스럽다』라는 제목 아래 개막전 참패는 『세계 축구계의 날벼락』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 신문은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단순한 0-1 패배의 결과가 아니라 A조 최약체로 꼽히던 세네갈이 역동적인 경기를 보인 반면 프랑스는 그렇지 못했던 것이라고지적했다.

 「르몽드」도 『디펜딩 챔피언이 개막전에서 망신을 당하는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빚어졌다』며 『지단의 공백이 컸다. 이는 플레이메이커인 지단없이는 프랑스팀 전체가 경기를 잘못할 수 있다는 생각을 입증시켜줬다』고 아쉬워했다.

 이밖에 스포츠전문지인 「레퀴프」는 개막전 결과를 극우파 장-마리 르펜이 돌풍을 일으킨 지난 4월의 대선 1차투표 결과에 비유하며 『개막전이 앞으로 2주일 동안펼쳐질 경기의 진실을 보여주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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