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이상록)는 시가지와 가로변, 로터리변 등지의 꽃공원화 및 꽃길조성을 위해 해마다 초화를 자체 생산, 공급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양묘장에서 올해 생산·공급한 초화는 팬지 등 18종 363만본으로, 지난해 350만본에 비해 13만본을 더 많이 재배됐다. 특히 올해는 겨울에도 꽃이 피며 추위에도 잘 견디는 신품종인 "파놀라"(겨울팬지)를 개발, 겨울 가로변을 보다 아름답게 가꿀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 초화 생산·공급현황
 울주군 웅촌면 대대리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 양묘장은 부지 4만5천㎡에 비닐하우스 7동(1만4천112㎡), 관리사 및 창고로 돼 있다.
 이곳에서는 여름 2차례를 비롯해 봄, 가을, 겨울 등 계절별로 연간 5회에 걸쳐 연간 360여만본의 초화생산이 자체로 이뤄진다.
 봄에는 팬지, 데이지, 크리산세멈, 금잔화 등 4종 80만본을 생산했고 여름에는 1차로 페츄니아, 메리골드, 사루비아, 천일홍, 일일초, 코리우스, 꽃고추, 베고니아 등 8종 80만본, 2차로 토레니아, 해바라기 100만본을 각각 생산, 공급했다.
 가을에는 국화, 페츄니아, 사루비아, 메리골드, 코리우스 등 60만본을 생산계획이고 겨울에는 꽃양배추와 파놀라 등 43만본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 양묘장은 이들 초화들을 도로변 화단, 공업탑 및 태화로터리변 꽃동산, 시가지, 관공서 주변, 교통섬, 중앙분리대, 공한지 등지에 계절마다 식재, 직접 관리한다.

△자체생산에 따른 예산절감
 올해 생산공급하는 초화 363만본을 시중 화훼농가에서 구입할 경우 약 16억6천600여만원의 예산(본당 515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농업기술센터는 양묘장에서 초화를 자체 생산공급하기 때문에 최소 생산비용(연간 4억9천300만원)만 투입되면 된다.
 이 때문에 올해는 시중구입에 비해 한해 11억7천만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 가로변 초화 식재사업도 자체인력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인건비 절감효과도 적지않다.

△계절별 초화 식재요령
△봄꽃=겨울에는 기후여건상 꽃이 피지않는 꽃양배추를 식재하므로 거리가 삭막해 보일수 있다. 봄의 시작인 3월에 겨울내 하우스에서 재배한 팬지 등 4종을 식재한다.
 파종기간은 전년도 10월20일부터 11월 초순까지, 이식기간은 11월말부터 12월말까지, 식재기간 3월20일께부터 시작한다.
 봄꽃은 꽃이 활짝피고 색깔이 화려해 멀리서도 화사함을 볼수있어 가로변에 심을 경우 겨울의 삭막함을 없애 거리에 화사한 봄기운을 전해준다. 일교차가 큰 점을 감안해 식재시기를 단계별로 조정, 봄을 맞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도 한다.
 △여름꽃(1차)=5월에 식재하는 꽃으로 페츄니아를 비롯해 8종류의 꽃을 생산 공급한다. 이 꽃들은 초여름 강한 햇빛에 잘 적응하고 봄꽃을 대체하는 꽃이므로 종류와 수량이 많은 편이다.
 이 시기에는 강우량이 극히 부족하므로 가뭄에 강하고 바람에 잘견디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물주기, 영양제 살포 등 지속적이고 세심한 관리가 꽃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는데 무엇보다 큰 역할을 한다.
 파종은 1월말부터 2월중순, 이식은 3월중순부터 4월중순, 공급은 5월20일께부터 이뤄진다.
 △여름꽃(2차)=7월말부터 식재하며 장마철 습기에 잘견디고 키가 많이 크지 않는 등 습한 기후에 잘 적응된 꽃으로 사루비아 등 8종류이다.
 이 시기는 습한 기후로 인해 병해충 감염, 태풍으로 인한 훼손 등으로 고사되는 경우가 많아 수시로 복구될수 있도록 여분의 꽃을 필히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이때 공급되는 꽃은 연5회 생산하는 꽃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 꽃거리 조성으로 인한 가로환경정비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파종은 5월중순부터 6월 초중순, 이식은 6월중순부터 7월초순, 공급은 7월중순부터 이뤄진다.
 △가을꽃=풍성한 결실의 계절인 가을의 아름다움을 장식하기 위해 국화를 비롯해 페츄니아, 사루비아 등을 최대한 생산, 가로변에 식재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문화의 계절을 맞아 시민의날 행사, 처용문화제 등 각종 행사와 축제가 개최되는 장소주변에 가을꽃을 대량 식재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울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밝고 깨끗한 이미지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종은 7월중순부터 7월말, 이식은 8월초부터 중순, 공급은 9월중순부터 본격 이뤄진다.
 △겨울꽃=겨울에는 기온이 낮아 추위에 잘견디는 꽃양배추를 심어 관리하고 있으나 가로변에 꽃이 대부분 사그라들어 도시가 삭막한 편이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는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겨울에도 꽃이피며 추위(영하)에도 강한 신품종인 파놀라(겨율팬지) 20만본을 새로 개발·공급해 겨울 가로변을 보다 아름답게 가꿀 계획이다.
 양묘장 책임을 맡고있는 우상술씨는 "가로변에 조성돼 있는 초화는 울산의 도시이미지를 평가받는 중요한 기준이 되므로 함부로 뽑거나 가져가서는 안된다"며 "초화가 필요한 시민들은 양묘장에 오면 언제든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성태기자 ch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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