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출근길에서 횡단보도를 지나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걸어서 출근중이었다.

 그러나 어디에선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2명이 무단횡단을 하는 것을 보고 이들을 불러 타이를까 하는 마음을 먹었으나 순간 한 모범택시 운전사가 이들 학생들에게 무단횡단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는게 아닌가.

 나는 이 모범택시 운전기사가 이들 학생들에게 무엇을 설명하는지 궁금해 다가가 엿들었으나 이 운전기사는 "배우는 학생들이 무단횡단을 해서 되느냐"며 "앞으로는 무단횡단을 하지 말라고 조용하게 타이르는 것"을 보고 나는 몹시 당황하면서 한편으로는 가슴이 뿌듯했다. 게다가 이 모범택시 운전기사는 이들 학생들에게 무단횡단에 대한 지적을 한뒤 떠나면서 이들 학생들에게 손을 흔드는 것이 아닌가.

 이같은 광경을 보고 난 나는 경찰관으로서 그당시 죄책감을 느껴 하루종일 이 모범택시 운전기사의 사랑이 머리속에 맴돌아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게 보내야만 했다.

 자신의 자식처럼 가족처럼 이들을 타이러는 모범택시운전사의 투철한 질서의식이 한지역을 아름답고 밝은 미래를 이끌어 나갈 빛과 소금이 되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뻤다.

 이같은 모범택시 운전기사가 우리 고장에 있다면 국민들의 질서의식과 함께 한층 더 성숙된 우리나라를 발전시키면서 세계속의 한국으로 급성장 할 것이라는데 확신을 가져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도 부모로서 때로는 경찰관으로써 이 모범택시 운전기사와 같이 행동한다면 한국은 세계속의 선진 한국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 나 자신도 이 모범택시 운전기사가 될 것으로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백기매 진주경찰서 경무과 경사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