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부동산 경기의 거품이 크게 빠지면서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은 줄어들고 대신 땅을 사려는 사람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 74호"에 따르면 부동산 구매계획이 있는 가계의 비중은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부동산 중 아파트 구매의향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전망조사(CSI)에 의하면 향후 6개월 이내 부동산 구매 계획이 있는 가계 비중은 지난 3분기 전체의 6%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보이는 등 최근 2년간 6~7%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구매 예정 부동산 중 아파트의 비중은 지난해 2003년 1분기를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 3분기에는 45%로 전분기(61%)에 비해 16%포인트까지 낮아지면서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토지의 비율은 지난해 4분기 9%, 올 1분기 15%, 2분기 19%, 3분기 26% 등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같은 현상은 울산지역에서도 그대로 반영돼 최근 시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토지를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울산지역 부동산중개업계는 "지난해말부터 올해 1분기까지는 토지에 대한 투기붐이 심하게 일면서 한 때 시중 자금이 토지로 대거 몰렸으나 지금은 토지를 중심으로 다소 안정된 투자를 하려는 사람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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