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와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신생혈관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손용호 교수팀은 지난 1998년부터 2004년 5월까지 병원에서 신생혈관 녹내장으로 진단받은 100명(남 62명, 여 3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병을 일으킨 원인질환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61%가 당뇨병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망막중심정맥폐쇄 24%, 포도막염 등 기타질환 9%, 원인 미상 6% 등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의 52%는 고혈압 증상을 동반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오는 8~10일 서울 힐튼호텔서 열리는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신생혈관 녹내장은 눈의 홍채에 혈관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안압이 심하게 오르고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같은 증상은 결국 실명의 원인이 된다.
 연구팀은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신생혈관 녹내장의 원인질환으로 당뇨병과 망막중심정맥폐쇄가 비슷하게 나타났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당뇨병이 원인인 경우가 훨씬 많았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이 원인질환을 앓았던 평균기간은 당뇨병이 12.78년, 망막중심폐쇄가 2.36년, 포도막염 및 기타원인 질환이 6.63년 등으로 분석됐다.
 손 교수는 "신생혈관 녹내장은 주로 당뇨망막병증 환자에게 흔하고 당뇨병의 유병 기간과 연관성이 크다"면서 "당뇨망막병증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추적관찰 및 적절한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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