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회 전국체전이 8일 청주에서 막이 오르는 가운데 대회를 밝혀줄 성화대에 불을 붙일 최종 점화자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개막식 직전까지 최종 점화자를 철저히 비밀에 부친다는 방침아래 철저히 입단속을 하고 있어 청주의 명물로 등장한 63m짜리 붉은색 타워크레인 성화대에 불을 붙일 주인공은 여전히 베일에 쌓인 상태.
 하지만 예년의 전국 체전 최종 점화자들이 주로 개최 도시를 빛낸 스포츠 스타로 구성됐다는 점을 비추어 볼 때 예측은 가능하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충북 출신으로 아테네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임동현(19.충북체고)과 남자 복싱 동메달리스트인 조석환(25.상무) 등이 꼽힌다.
 고교생 궁사 임동현은 아테네올림픽에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일궈내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춰 최종 성화 점화자의 영광을 안기에 손색이 없다.
 올림픽 시상식 때 같은 체급 은메달을 딴 북한 선수와 나란히 손을 잡고 퇴장하는 장면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남자 복싱 57㎏급 동메달리스트 조석환은 금강산에서 채화한 후 남북 연결 도로를 통해 육로로 봉송된 이번 체전 성화에 담겨있는 남북화합 정신과 잘 들어맞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임동현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박경모, 탁구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석은미는 충북 출신이긴 하지만 이번 체전에서는 다른 시도 대표로 출전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조직위측은 생명과 바이오라는 이번 체전의 주제에 들어맞는 의미 부여가 가능하고, 충북 체육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 가운데서 최종 주자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전국체전이 85회를 맞은 만큼 85년생 청년과 85세 노인들 중에서 최종 점화자를 찾아보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청주=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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