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은 현대 통신의 총아가 됐지만 도박만큼이나 중독성이 강하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최신호(10일자)에서 e-메일의 중독성을 경고하고 12단계의 치료법을 소개했다.

 가트너 그룹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1억여명에 이르는 미국 e-메일 이용자의 42%가 휴가중에도 메일을 검색하고, 4명중 1명이 주말에도 e-메일을 뒤져볼 정도로 e-메일 의존도가 심각하다.

 미 코네티컷주 웨스트 하트포드 소재 인터넷 연구센터 창업자 데이비드 그린필드 박사는 e-메일 이용자의 6%가 메일을 중단하면 금단현상을 일으킬 정도의 강박증세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e-메일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다음의 12단계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1단계= 문제가 있음을 시인하라: 사무직 근로자는 정크 메일을 골라내는데 일주일에 평균 3시간을 허비한다. 더 이상의 시간을 보내면 e-메일 검색을 잠시 중단하라.

 △2단계= 증상 인식:눈이 건조해지고, 등이 아프고, 손목에 경련이 일며, 손가락에 마비증상이 오면 자판에서 보내는 시간이 지나치는 증거다.

 △3단계= 본인 책임도 있다: 보내는 메일이 많지 않으면 받는 메일도 많지 않을 것이다.

 △4단계= 3번 왕복에 그쳐라: e-메일을 서로 3번 주고 받고나면 전화기를 드는 규칙을 만들어라.

 △5단계= 참조를 남발하지 말라: 참조 명단을 작성할 때 두번 생각하라. 참조인 모두 응답하면 어떻게 다 처리할 것인가.

 △6단계= 도착 신호 메시지를 없애라: 메일 도착 음성메시지와 태스크 바의 깜박거리는 아이콘을 지워라.

 △7단계= 회답은 천천히: 메일을 받는 즉시 회답하면, 당신이 항상 즉답한다는 기대감을 상대에게 주게 된다. 급할 때는 전화를 이용하도록 상대방을 습관들여라.

 △8단계= 메일을 한번만 클릭하라: 중요하지 않은 메일은 삭제하라. 중요한 메시지는 그대로 두었다가 하루가 끝날 때 회신을 해라.

 △9단계= e-메일 주소를 확장하지 말라: 스팸메일을 걸러내고 e-메일 주소록을 다른 데서 가져다 쌓지 말라.

 △10단계= 다른 사람의 도움을 요청하라: 간부의 경우 비서에게 당신의 e-메일박스를 검색해 달라고 당부하고, 일반인은 e-메일 환상을 피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자주 방문하거나 전화해 달라고 부탁해라.

 △11단계= 집에서 검색하지 말라: e-메일을 검색하고 싶어 몸살 날 정도면 차라리 도서관이나 인터넷 카페로 가라. 그 곳에서는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접할 기회가 있다.

 △12단계= e-메일 없는 날 지정: 일주일 하루쯤은 e-메일과 완전히 손 끊고 지내라. 유람선 여행을 가면 더욱 좋다. 서울=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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