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손목, 무릎, 발목 등 관절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통증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오인하고, 잘못된 치료를 한다는 것.
 대한류마티스연구회(회장 이수곤)가 지난 12일 "세계 관절염의 날"을 맞아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류마티스 전문의들은 병에 대한 "편견"이 치료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관절의 통증과 함께 관절 기능이 상실되고, 허파나 눈, 침샘, 신경 등에도 만성염증에 따른 질병을 일으키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류마티스는 염증 질환
 태화병원 정형외과 신광대 진료부장은 "류마티스는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활액막)에 염증이 생겨 여러 기관을 침범하는 만성질환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겨 붓거나 통증이 생기고 심하면 연골과 주위 조직이 파괴돼 관절 변형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흐릴 때 관절이 아픈 것은 저기압으로 인해 관절 조직이 부풀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져도 관절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져 관절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통증이 악화된다.
 #우유로 류마티스 예방
 류머티스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확실한 예방법은 없다. 그러나 하루 한 갑 이상 흡연, 계속되는 음주,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비만인에서 발병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해당자는 주의가 요구된다.
 신 진료부장은 "류마티스가 진행중일 때는 열량 소모가 많고 약물복용에 따른 위장장애로 영양의 불균형이 우려된다"며 "고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지방은 총 열량의 20%를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진료부장은 또 "우유는 매일 마시는 게 좋으며 식사는 싱겁게 하고, 술, 담배, 카페인 음료 등은 절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관절염이 발생한 관절의 가동 범위 내에서 적당한 운동은 관절의 인대와 근육을 튼튼하게 한다. 그러나 장시간 걷는 운동은 관절 연결 조직의 이완과 변형을 초래하므로 피한다. 중간중간 쉬거나 관절 보호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료에 대한 신념이 필요
 불치병으로 알려져 있는 류마티스 완치율은 15% 정도이다. 또 20~30% 정도는 치료가 되더라도 관절에 증상이 조금은 남게 된다. "100% 완치"라는 말해 혹해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복용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대한류마티스연구회 전문의들은 무엇보다 항류마티스 약제의 규칙적인 복용과 적절한 운동을 강조했다. 또 이들은 "치료에 대한 신념을 가져라", "담당의사가 싫어지면 꼭 다른 류마티즘 전문의를 찾아라", "스스로 병에 대해 공부하라", "여러가지 자료를 통해 병에 대해 합리적으로 이해하라", "지나치게 대체요법과 민간요법에 의지하지 말라" 등을 환자들에게 당부했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