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충북 일원에서 7일간의 열전을 벌인 제85회 전국체육대회가 14일 막을 내렸다.
 울산시선수단은 이번 체전에 역대 최대규모인 901명이 참가해 내년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종합순위 끌어 올리기에 안감힘을 쏟았다.
 이번 체전에서 울산시선수단은 당초 목표였던 종합순위 14위를 달성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내년 울산체전에서 상위권 도약의 전망을 밝게했다.
 그러나 울산시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도 기초자치단체가 중심이 된 몇몇 팀을 제외하고는 변변한 실업팀조차 갖추지 못한 취약한 체육 인프라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번 체전 결산과 내년 울산체전을 앞두고 개선해야 할 사안들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제85회 전국체전 결산
 (1) 종합순위 14위 달성
 울산시선수단은 충북 일원에서 열린 이번 체전에 비장한 각오로 출전했다. 타 시·도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스포츠 본래의 압박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내년 울산에서 전국체전이 열리게 돼 개최도시로서의 위상을 살려야 한다는 점에서 큰 부담을 가졌다.
 그래서 이번 체전에 출전한 선수단 규모도 역대 최대인 901명에 달했다.
 40개 정식종목과 1개 시범종목 중 37개 종목에 출전한 선수단은 체전기간내내 메달 색깔에 구애받지 않은채 종합순위 끌어 올리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대회 초반 한때 11위까지 치솟았던 종합순위는 대회종반으로 접어 들면서 14위로 내려 앉았지만 경쟁도시인 광주광역시에 한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최종 순위로 확정지었다.
 지난 전북체전에 비해 한단계 상승했으며 당초 목표를 달성한 성적이었다. 이는 경쟁도시인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대학교와 실업팀, 대회에 출전한 순수 선수 등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체전에 울산시선수단의 순수 경기출전 선수는 660여명. 광주광역시보다 무려 300여명 가량 적게 출전해, 1회전만 통과하면 어떤 형태로던지 점수를 보태는 전국체전 종합득점 방식에서 불리한 상황이었다.
 또 각종 체육팀을 운영하며 해당 지역 체육발전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합대학교와 단과대학 숫자에서도 울산은 광주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적지만 이 모든 약점을 이겼냈다.
 올해 성적이 더욱 값진 건 내년 울산체전을 앞두고 상위권 도약을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내년 울산은 전국 16개 시·도중 종합순위 5~6위를 욕심내고 있다.
 열악한 체육시설, 부족한 실업팀, 다른 지역에 비해 저조한 학교체육 등 울산체육의 인프라를 감안할 때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올해 체전 경기결과는 울산 체육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금메달 숫자가 감소하고(45개→43개), 행정기관 중심의 실업팀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취약한 체육 저변, 1회전 탈락 종목이 줄지 않는 두텁지 못한 선수층 등은 내년 울산체전 상위권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지적되고 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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