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연합뉴스)월드컵 축구 D조 예선 한국-폴란드전이 열린 4일 낮(이하 현지시간) 바르샤바 시내에는 평소와는 달리 인적이 거의 끊긴 채한산한 모습이었다.

 반면 카페와 식당 등은 대형 TV 화면을 통해 점심식사를 하며 경기를 시청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바르샤바 시민들은 이날 경기 휘슬이 울리면서 폴란드 공격진이 거칠게 한국 진영을 파고들며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우세를 잡자 승리를 확신이라도 하듯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적인 응원을 펼쳤다.

 그러나 황선홍의 그림같은 왼발 논스톱슛으로 한국이 앞서 나간데 이어 후반들어 유상철의 추가골로 패색이 짙어지면서 바르샤바 시내는 침울한 분위기로 빠져들었다.

 바르샤바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100여명은 이날 한국 대사관저에 집결, 응원전을 펼치며 승리를 만끽했다.

 이날 바르샤바 도심의 명소인 「문화과학궁전」에서는 토마스 셰라트 바르샤바 부시장, 라파오 자브레네 전 경제차관 등 폴란드 정.관계 및 문화계 인사들과 한국 대사관 직원 등 400여명이 모여 대형 TV 스크린을 통해 경기장면을 지켜봤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자동차 수입업체 폴모트의 안드레이 자보예츠크 회장은 『한국팀이 선전을 한 반면 폴란드팀은 평소보다 못했다』면서 『포르투갈 및 미국전을 기필코 승리, 한국과 16강에 동반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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