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연합뉴스)폴란드 언론들은 4일 폴란드팀의 패배에 대해 『2차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라고 논평했다.

  이날 한-폴전을 중계한 민영 폴사트 방송은 월드컵에서 두차례나 3위에 오른 폴란드 팀이 예선 첫경기에서 이번처럼 허무하게 패한 적은 없다며 폴란드팀의 부진을 질타했다.

  또한 현지 전문가들은 폴란드팀이 한국팀에 스피드면에서 압도당했다고 일제히지적했다.

  지난 74년 월드컵 당시 3위를 기록한 폴란드팀의 감독을 역임한 바 있는 폴란드 축구계의 전설적인 인물인 카지미에슈 구르스키는 『이번 경기를 통해 폴란드 팀의 전반적인 전략을 수정,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폴란드의 한 스포츠 전문 기자는 폴란드 팀의 패인으로 첫째 선수들이 몸놀림이 너무 느리고 둘째 한국팀의 스피드에 압도돼 팀워크가 무너졌으며 셋째 한국의덥고 습한 날씨도 폴란드 선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폴란드팀은 롱패스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빠른 한국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전문가는 폴란드팀은 상대적으로 한국보다는 같은 유럽팀인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좀 더 나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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