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원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에너지소비 증가와 더불어 그 해외의존도는 해가 거듭 될수록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력소비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2015년께에는 지금의 1.5배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이럴 경우 매년 300~400만㎾ 용량의 발전소 설비가 매년 늘어나야 하는데 이는 100만㎾급의 원전 3~4기 용량에 해당한다. 이것을 모두 석유나 석탄, 가스로 충당할 경우에는 급격한 전기요금의 인상을 가져올 것이고 이는 국민경제에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다.
 지난 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에너지 빈국으로서의 혹독한 설움을 맛 보았던 우리나라가 탈석유 에너지정책으로 시작한 원자력발전은 그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한 결과 지금은 19기의 원전이 총발전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준 국산에너지로써 안정적 전력공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중국발 수요급증과 중동지역의 정치, 군사적 불안정으로 배럴당 55달러까지 치솟고 있으며, 심지어 미국 시카고 선물시장은 7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차 오일쇼크에 버금가는 현재의 고유가 상황은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프랑스 등 비산유 경제대국들 조차도 비석유 에너지의 공급 증대를 강요하고 있는 실정임을 우리 모두 인식하고 우리나라에서 현실적인 에너지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게기가 되었으면 한다. (안종철·
경남 사천시 용현면 덕곡리 390-28)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