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7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당일 최상의 몸 컨디션으로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수험생과 가족들이 궁금해 하는 수면시간과 식습관, 특히 환절기에 조심해야 하는 "코막힘"을 동반한 감기에 대해 알아본다.
 #수면시간
 박성하 동강한방병원 원장은 "시험일자가 다가온다고 해서 평소보다 잠을 덜 자면서 공부하는 것은 오히려 시험을 망칠 수 있다"며 "보통 때와 비슷하게 잠을 자되 최소 5~6시간은 숙면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기상 시간은 조금씩 앞당기는 게 도움이 된다. 시험 치기 전 최소 2시간 전에는 일어나야 두뇌가 활발하게 돌아가므로 시험을 앞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긴장과 스트레스는 숙면을 방해해 "졸음"을 일으킨다. 잠들기 전 30분 정도 가벼운 운동으로 땀을 흘린 뒤 잠을 자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시험을 앞두고 고온 목욕이나 사우나, 몰아치기 잠은 피한다.
 #식습관
 긴장이나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은 수험생은 먹는 것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들은 소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되 배가 부를 때까지 먹지 말라고 조언한다.
 과식하면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혈액이 위로 몰려 그만큼 뇌활동이 둔해진다. 과식했을 때 피곤하고 잠이 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차라리 간식의 횟수를 늘리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좋다고 박 원장은 설명했다.
 해조류나 야채, 과일, 생선, 두부, 계란 등 비타민과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좋다.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커피와 청량음료는 가능한 한 피한다.
 이밖에 시험 당일 아침밥은 반드시 챙겨 먹는다. 만약 아침을 먹지 않아 시험 전 허기가 진다면 당분이 많은 사탕이나 초콜릿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당분은 두뇌에 영양을 공급해 집중력을 높여 준다.
 #코막힘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 긴장 속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최대 복병은 "코막힘"을 동반한 감기이다.
 박 원장은 "오랫동안 코가 막혀 있다면 만성적인 산소 부족에 따른 수면부족과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체력저하 등으로 학습능률이 떨어진다"고 경고했다.
 또 시험을 앞두고는 감기 예방 접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접종 뒤 오히려 몸살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감기에 걸렸다면 약을 처방할 때 졸음이 오지 않도록 약을 부탁한다.
 "코막힘"이 있을 때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신다 △콧방울 양쪽을 매일 20~30회씩 문질러 준다 △발을 따뜻하게 한다 △잠들기 전 식염수나 정제 소금물로 콧속을 세척한다 △자주 창문과 문을 열어 환기시킨다 △인스턴트 음식을 면역력을 떨어뜨리므로 피한다 △실내습도를 50~60% 이상으로 유지한다 등을 실시하면 도움이 된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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