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언론을 통해 방영되고 있는 한글의 힘을 통해 세삼 한글의 위대성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세계 글자 가운데 가장 발달한 훌륭한 한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글자의 고마움을 모르고 있다. 온 세계 인류가 쓰고 있는 말은 3천 종 가량이 된다고 하며 글자는 60종 가량 된다고 한다.
 누가 언제 만들었으며, 어떻게 만들었는지 명확하게 밝혀진 글자는 우리 한글밖에 없다는 사실과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 이며 쓰기에 있어서도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닌가!
 지금 세계는 언어 전쟁중이라고 한다. 각국마다 자국의 언어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엄청난 노력들을 쏟고 있으며, 지금도 하루에 몇 개의 언어가 지구상에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도 우리 말과 우리글에 대해서 무한한 자긍심을 갖고 우리글을 계승발전시키는데 온 국민이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창시절에 배웠던 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수업의 줄거리가 희미하게 나마 기억되곤 한다. 줄거리를 되세겨 보면 베를린으로 부터의 명령으로 내일부터 알자스와 로렌의 학교에서는 독일 말로만 가르치게하라는 명령을 받고 선생님은 마지막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프랑스 말은 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분명하며 굳센 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비록 국민이 노예가 된다 하더라도 자기들의 국어만 유지하고 있다면 자기 감옥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라는 것은 프랑스어를 지키고자하는 그들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아직도 필자에겐 잔잔한 감동으로 와닿곤 한다.
 우리에게도 우리말과 우리글을 사랑하고 일제에 의하여 한글 말살정책에 의하여 잃어버린 우리말과 우리글을 되찾는데 온 몸으로 실천하신 위대한 한글 학자이신 외솔 최현배선생의 출생지가 울산이라는데 울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무한한 자긍심을 느낄뿐만 아니라 선생께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 다시 한번 고개가 숙여진다.
 아시다시피 외솔 최현배 선생은 우리 국문학상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분이 아닌가?  필자가 알고 있기로는 외솔 최현배선생은 우리말과 우리글의 이론적인 연구에 그치지 않고 국어운동에서도 언제나 주도적역할을 담당했다고 한다. 한글전용운동을 앞장서 전개하고 일본어 잔재를 몰아내기 위한 우리말 도로찾기 운동을 통해 독립운동을 이끌었다고 한다. 또한, 50년대 초 교육부 편수국장으로 재직하면서 한글 가로쓰기 체제를 확립한 것은 외솔 선생님의 업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잃어버린 우리말과 글을 되찾는데 온 몸으로 실천하신 울산이 낳은 위대한 한글 학자이신 외솔 최현배선생의 출생지이자 선생의 발자치가 고스란이 남아있는 울산광역시 중구 동동 613번지 이곳에 다소나마 늦은감이 있지마는 선생의 위대한 정신에 뜻을 같이하는 분들의 힘을 합쳐 외솔 최현배선생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발족하여 선생의 생가 복원 및 유적전시관 건립은 물론 기념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하는 등 선생의 나라사랑하는 뜻을 이어받기 위하여 활발한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다는데 많은 찬사를 보내고자 한다.
 하루빨리 선생의 생가 복원과 유적전시관이 건립되어 우리말과 우리글 연구에 평생을 바친 외솔 최현배 선생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후세에 알리고 울산시민의 자긍심을 높일수 있도록 그동안 이 사업에 음으로 양으로 많은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울산시와 중구청에서도 앞으로도 지속적인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선생의 생가 복원과 유적전시관이 준공되어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후세들에게 굳게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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