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박찬호는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5분 텍사스의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랜타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지난 3일 캔자스시티전에서 5"이닝을 5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속에 쑥스러운시즌 2승째를 올렸던 박찬호는 이번 애틀랜타와의 경기가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박찬호는 부상에서 거의 회복됐고 바뀐 투구폼에도 적응해가고 있어 아메리칸리그의 텍사스로 이적한 후 처음 치르는 인터리그 경기의 첫 관문을 잘 통과해야 승수사냥에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있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지난 5일까지 32승26패로 뉴욕 메츠(29승28패)를 2.5게임차로 제치고 내셔널리그의 동부지구 1위를 달리는 강팀이어서 녹록치 않아 보인다.

 또 하나 눈여겨 볼 것은 박찬호가 LA 다저스 시절 패전 위기에 몰리거나 박빙을승부를 펼칠 때마다 결정적인 한방을 선사하며 「도우미」 역할을 했던 개리 셰필드와맞대결.

 올해 초 애틀랜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셰필드는 타율 0.251과 8홈런에 머물러있지만 지난 99년 이후 3년 연속 3할대 타율과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던 강타자여서 옛 동지와 맞서게 된 박찬호의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셰필드와 함께 중심타선에 포진된 「존스 듀오」도 박찬호의 경계 대상이다.

 4번 타자 치퍼 존스는 리그 타격 9위(타율 0.326)의 물 오른 방망이를 과시하고있고 5번 타자 앤드류 존스 역시 타율 0.280에 41타점으로 승부처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자주 상대했던 내셔널리그 타자들과 다시 맞붙게 된 박찬호가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본격 승수 사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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