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울산은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이미 많은 시민들이 알고 있듯이 내년 5월30일부터 6월24일까지 제57차 국제포경위원회(IWC) 연례회의가 개최되며, 10월13일부터 20일까지는 제86회 전국체전이 개최된다.
 이렇듯 국제 또는 전국 규모의 굵직한 행사를 한꺼번에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 문화예술계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뿌듯함과 함께 걱정과 근심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IWC 연례회의나 전국체전이 그 행사 자체로서만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울산으로서는 공해의 도시, 산업의 도시, 노사분규의 도시라는 부정적 이미지에서 친환경·문화도시라는 긍정적 이미지의 변신 뿐만 아니라 실체적인 문화와 환경이 살아 숨쉬는 울산을 만들 더 없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준비과정이나 진행상황을 살펴볼 때 필자의 걱정과 근심은 한낮 지나친 우려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구체적 문화행사에 대한 계획이 드러나지 않고 있으며 또한 주체가 되어야 할 지역 문화예술인들 조차도 뚜렷한 진행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울산의 현 상황을 살펴보면서 필자는 2005년의 성공적인 문화행사 개최를 위해 "울산문화행사추진위원회"라는 임시기구 설치를 제안하고자 하며, 이에 더불어 몇 가지 전제되어야 할 것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는 지역문화예술인의 총체적인 힘을 모아야 한다.
 둘째는 효율적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셋째는 그 운영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
 울산광역시는 2005년 제57차 IWC 연례회의와 제86회 전국체전을 맞아 친환경·문화 도시의 원년으로 삼고 110만 울산시민과 함께 문화적 공동체로서의 자긍심과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실체적인 "울산문화행사추진위원회" 설치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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