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연합뉴스)0…「무더위는 문제없다.」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한여름 찌는 더위로 소문난 대구에서 미국과의 조별리그를 치르는 것과 관련, 게의치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히딩크 감독은 6일 경주 화랑교육원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무더위가 경기에지장을 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무더운 날씨속에서는 터프하고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다른 팀처럼 우리는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 선수들, 미국전 자신감 보여 = 0… 한국 축구대표팀 주축 멤버들이 오는 10일 열리는 미국과의 경기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천수(울산)는 훈련 뒤 『미국은 어제 포르투갈전에서 단점보다 장점을 많이 보여줬다』며 『그러나 후반에 체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이를 역으로 이용하면 승리는 우리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또 『측면을 돌파하라는 주문을 평소 받고 있다』면서 『미국전에 나가면측면을 휘젓고 기회가 오면 골로 국민에게 인사하겠다』고 말했다.

 안정환(페루자)도 『자신감도 있고 선수와 감독간 믿음도 충만하다』며 『연습을계속해왔기 때문에 미국전에서 어떻게 해야하는 지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 한복 응원단 등장 = 0…이날 대표팀의 훈련 장소에는 200여명의 「한복 응원단」이 등장,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들은 화랑교육원에서 간부교육을 받는 경상북도 26개 고교 2학년 여학생들로, 이들은 예절교육시간 뒤 대표팀이 도착하자 한복을 입은 상태로 운동장 주변에 줄지어 앉아 선수 이름과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성원을 보냈다.

 이경진(17.경산여고)양은 『오늘 16㎞구간을 걷는 국토순례를 했지만 대표팀을본다는 설렘으로 힘든 줄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표팀의 숙소인 호텔현대 주변은 물론 화랑교육원 운동장 주변은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응원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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