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생태도시 조성사업"은 과거 한국의 경제를 주도했던 산업수도에서 21세기 친환경산업도시로 도약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울산시는 공해·산업도시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올해부터 "에코폴리스 울산계획"의 단계적 실천을 통해 친환경산업도시로 향한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있다.
 특히 "생태도시 울산"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완벽한 계획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지역 기업체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생태도시 울산 선포 원년"인 올해 에코폴리스 울산계획을 마련하고 지역 기업체들과 자율환경관리협약을 체결, 상생을 통한 환경개선 기초를 다졌다.
 전문가들은 생태도시의 완성을 위해서는 행정과 기업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단계적·지속적 사업추진을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행정-기업 파트너십 구축
 울산시는 최근 몇 년전부터 "행정(단속 주체)-기업(단속 대상)"의 일방적 관계에서 벗어나 함께 생각하며 대안을 찾는 파트너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시는 생태도시 선포 원년인 올해의 경우 무엇보다 기업체들의 자발적인 환경개선 투자 의지가 필요한 만큼 각종 행사때 마다 "파트너십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생태도시 울산을 선포, 에코폴리스를 향한 힘찬 행보를 시작하면서 기업체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기업체들과의 간담회, 초청 설명회 등을 통해 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환경기술인협의회 체육대회 등에도 참여해 파트너십을 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정착단계에 들어선 "1사1하천 살리기운동", "자율환경관리협약" 등의 실질적인 성과를 유도하고 있다.
 시는 기업체와의 협력체제를 다지기 위해 해마다 환경기술투자 우수 기업체들을 선정, 감사패와 함께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기업 자율환경관리협약
 울산시는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지역 기업체들과 "자율환경관리협약" 체결, 1단계 협약을 완료한데 이어 올해 2단계 협약에 들어갔다.
 울산시의 1단계 자율환경관리협약 시행결과 지역내 174개 기업체(사업비 1천535억원)에서 300개의 시설을 개선해 환경오염 저감 성과를 거뒀을 뿐 아니라 기업과 행정기관 상호 신뢰를 통한 자발적인 환경관리 기반을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12월 48개 기업체와 2단계 자율환경관리협약(2004~2006년) 조인식을 갖고 내년부터 2006년까지 대기분야 1천213억원, 수질분야 222억원, 폐기물분야 50억원, 기타 131억원 등 6개분야 92개 시설에 총 1천616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키로 했다.
 시는 또 "2단계 자율환경관리협약" 추진실적을 점검한 결과 올해 상반기동안 48개업체에서 535억원을 환경개선사업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전체투자계획 852억원의 63.4% 수준이며 3년간 전체 투자계획 1천616억원의 30%에 해당하는 것으로 기업체의 환경개선 투자가 정착단계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시는 2단계 자율환경관리협약의 경우 지난 1단계(2000년 4월~2002년 12월) 협약이행 실적 분석을 통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난 각종 문제점을 기업체 스스로가 보완점을 마련, 개선·발전시켜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또 울산시는 대기오염의 주범인 아황산가스(SO₂) 저감을 위해 최근 지역내 23개 다량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자율적 저감대책 마련, 2003년 말 현재를 기준으로 오는 2006년 20%, 2008년 30%까지 대폭 저감할 계획이다.
 
 □환경전문 자율 감시단 발족
 울산시는 환경감시단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울산환경기술인협의회(143개 회원사) 회원들로 구성된 자율환경감시단을 발족, 본격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환경전문 자율감시단은 대기분야(악취순찰반)와 수질분야로 구분, 자발적인 순찰·예방활동과 사고저감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
 자율감시단은 환경기술인협의회 143개 회원사 회원들로 구성돼 사고 위험이 높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산업단지 수질환경 자율감시단은 여천·매암, 용연·용잠, 미포, 석유화학공단, 온산공단 등의 지역을 분담해 수질오염사고 예방과 단속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율감시단은 산업단지 일대 주요 하천인 여천천, 고사천, 석유화학공단 배수로, 대정천, 명촌천, 태화강 하류, 외황강, 원산천 등을 집중 순찰하고 있다.
 또 자율감시단은 일일 순찰을 통해 작성한 월별 조사·분석 자료를 토대로 취약지역의 사고예방 대책 제시는 물론 현재 운영중인 악취순찰반과 연계, 산업단지 수질오염사고도 적극 예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별, 하천수계별 소모임 등을 구성, 감시결과와 문제점 분석 등을 통해 행정기관과 협의 공조체제도 구축키로 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