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부시의 당선으로 전 세계는 다시 미국의 패권에 휘둘리게 되어, 솔직히 가슴이 답답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대로 이젠 미국 의존, 미국의 우산에서 벗어나 자주국방의 토대를 슬슬 마련할 때가 도래한 것이다. 자주국방을 하면, 일단 국민들에게 금전적 부담은 증가할 것은 자명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남에게 손 벌리고, 우리를 지켜주는 것에서 탈피할 시점에 와 있다. 다소 힘들어지겠지만, 12위의 경제력을 가진 나라라면, 이제는 자주가 필요하다. 보수세력들이 성조기를 흔들면서 미국을 찬양하고 찬미하는 모습은 정말 구역질 나려고 한다. 대등할 수는 없지만,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외교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산맥처럼=저는 이번 미국 대선을 보면서 캐리와 부시 중 누가 당선되느냐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 회담 당사국의 반응도 궁금했습니다. 최소한 상식을 갖춘 나라라면 부시의 재선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기대와 더불어 말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과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4개국은 부시와 이해를 같이 하는 사람들의 편입니다. 만약 부시가 맘먹고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 전쟁까지 몰고 가는 상황이 오더라도 중국, 러시아, 일본에서 그를 제어할 수 있기나 할 지 의문입니다. 이제 북한은 그들 특유의 벼랑 끝 외교가 더 이상은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은 과연 부시 정권 하의 미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하여 어떤 카드를 준비할 수 있을까요? 이제 북한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한반도의 반쪽인 대한민국 정부와 화해와 협력, 상호 교류를 통해 통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최대한 냉정하게 판단하고 남과 북, 상호 공존할 수 있는 길로 가야 합니다. 이미 해답은 찾았습니다. 6.15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통일 방식인 "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은 우리 민족 전체의 미래를 건 정상 회담을 빠른 시일내에 갖고 남북 민족 공조와 통일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국보법 폐지와 4대 개혁입법의 연내 마무리가 중요한 것은 바로 한반도 전체의 명운이 걸린 대사업이 바로 목전에 있기 때문이고 그 앞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미리 제거하는 차원에서라도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sugaface=북한은 미국이 경제원조 절대 체제보장 해도(케리의 양자회담 같은 것에서 전격적) 핵포기 안합니다. 북한정권을 유지시킬 수 있는 마지막 남은 힘이 핵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북한을 건드리는 순간 북한은 대남보복을 감행할 것이고 그 피해는 실로 엄청날 것입니다(미국자신도 감당 안될 겁니다). 그리고 미국과 남한의 역공시에 재빨리 중국과 러시아(추정)는 우호국 방어협력차원에서 북한내로 신속히 군사적 지원을 하게 될겁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과 남한은 지구상에서 미국과 감히 맞설수 있는 절대지존 둘과 맞서야할 처지가 됩니다. 돈많고 힘센 "대약자 화강 대강자 화유"의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보였던 세계 초강대국 군사력 너스레를 또 떨긴 쉽지 않을 겁니다. 몇십만, 몇백만명 자국민, 자국토를 불바다로 몰아넣을 수 있는 위험의 전조 북핵시설폭격은 이라크전 처럼 간단치 않습니다.
△천승현=전 세계가 지금 경제때문에 허덕이고 있지요. 제 생각으로는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서라도 부시는 전쟁을 하려고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역시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아마 손뼉은 못치더라도 속으로는 좋아하겠죠. 이유는 2차 세계대전 직후 한국전 때문에 지금의 일본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이익을 보는 나라는 유럽도 중동도 아닌 일본과 미국이라 생각됩니다. 통일이라는 것은 외부가 힘을 가해서 하는것보다 남한 북한이 서로 힘을 합쳐 통일하는게 젤 좋은거죠. 독일도 통일할때 주위 나라가 엄청 반대했습니다. 서독이 돈을 주의에 워낙 뿌려서 통일이 가능했던거지요. 우리나라가 북한과 통일 된다면 아마도 일본을 위협하는 강대한 나라가 될지도 모릅니다. 하여간 전쟁만은 막아야 하지만 부시가 뭘 생각하는지 알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