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처음으로 세계 여러나라의 조각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신형우)은 월드컵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국제 조각, 여기는 2002전"을 7일부터 15일까지 9일동안 문예회관 1~4전시장에서 마련한다. 개막식 7일 오후 7시 1전시장.

 외국 작가 110명, 국내 작가 25명 등 모두 135명이 참가해서 1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외국 작가들은 국제조각가친선협회(회장 박찬갑)를 통해 세계 여러나라 작가들과 교류를 해왔고 우리나라에도 소개됐던 작가들이다. 국제조각가친선협회는 1996년 창립되어 60여개국 160명이 참여하고 있는 조각가 모임으로 전시회, 미술소식지 발간, 야외조각 심포지엄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들 외국작가들의 전시작품들은 대부분 소품이다. 야외조각심포지엄에서 선보이기 위해 제작한 견본작품이라 할 수 있다. 소재는 브론즈와 대리석 등이며 형체는 구상과 비구상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박찬갑회장은 "이번 전시작품들은 작게는 2m, 크게는 50m에 이르는 야외조각작품이 될 것이므로 그런 규모를 생각하고 감상하면 좋겠다"며 "전시장 안의 조각품이 아닌, 변화무쌍한 현대조각의 열려진 가능성을 통해 고귀하고 풍부한 예술의 정신적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작가는 울산지역 조각가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영남과 호남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대학 교수들이 선정됐다.

 문화예술회관 전시담당자 정진현씨는 "울산 최초로 국제 규모의 조각 작품 유치를 통해 조각예술의 활성화와 다양한 작품 세계를 제공할 것"이라며 "울산 조각예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국가는 아르헨티나 9명, 독일 5명, 이스라엘 8명, 이탈리아 6명, 일본 7명, 페루 4명, 중국 10명을 비롯한 50여개국에 이른다.

 국내 작가로는 울산의 김원수 김유석 김지훈 문성권 박종민 박찬갑 이갑열 이권수 이성원 이인행 이채국 정기홍 최정유씨, 그 외 김광재 김대길 김동헌 김형섭 임선빈 임형준 정진환 정창훈 조의현 최규철 최경선 최옥경씨 등이 참여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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