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프랑스를 벼랑 끝에서 구출해야 할 팀의 기둥 지네딘 지단(30. 레알 마드리드)이 오는 11일 덴마크와의 2002한일월드컵축구 조별리그 최종전에는 반드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우루과이전에 교체 투입됐던 프랑스 수비수 뱅상 캉들라(28. AS 로마)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단이 덴마크전에는 그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팀의료진과 상의해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본인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단은 7일 팀 동료들이 부산에서 회복 훈련을 하는 동안 시내 검진기관에서 부상 부위인 왼쪽 대퇴사두근의 근력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마르셀 페레 주치의를 비롯한 프랑스대표팀 의료진은 덴마크전까지 나흘간의시간이 남아 있고 부상회복 경과가 빠른 편이여서 지단의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단은 지난 1일부터 러닝훈련을 재개했으며 그 다음날 팀 훈련에 합류해 현재가벼운 연습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클로드 시모네 프랑스축구연맹(FFF) 회장은 우루과이전 이전부터 『지단은 3차전에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왔으며, 코칭스태프도 지단의 출전시기를 애초부터덴마크전에 맞춰 부상회복 및 훈련일정을 조율해 왔다.

 프랑스 팀에서는 우루과이전에서 퇴장 당한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25. 아스날)와 경고가 누적된 미드필더 에마뉘엘 프티(30. 첼시)가 덴마크전 결장이 확실시돼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한 지단의 복귀가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프랑스 코칭스태프는 지단 대신 1, 2차전에 투입했던 유리 조르카에프(34.

볼튼원더러스)와 조앙 미쿠(28.파르마)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16강 진출을 위한 생사의 기로인 최종전에서 선발이든, 교체 출전이든 간에 어떤 형태로든 지단을 내보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단 자신도 프랑스가 덴마크전에서 2골차 이상 완승하지 않는 한 16강 진출이좌절된다는 위기감과 팀 동료들과의 연대의식을 감안해 다소 무리한 상황이라도 출전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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