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협회 울산시지회(지회장 강화자)가 전국무용제를 앞두고 울산시 대표로 출전할 작품을 뽑는 울산무용제를 추진하면서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처리해 회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해 울산무용제에 강화자 회장과 김외섭 사무국장이 운영하는 2개 무용단만 참가해 빈축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회원들에게 개최 일정과 참가자격, 전국무용제 참가 기준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으며 신청 접수도 구두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울산무용제에 참가 신청을 한 무용단 관계자는 "울산무용제 개최에 대한 공문을 받은 적도 없으며 개최일정도 참가를 위해 몇번이나 전화를 해서야 겨우 알게됐다"며 "울산 무용계를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전국무용제를 앞두고 열리는 예선무대인 만큼 울산무용인 모두가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참가 관계자는 "울산무용제 참가를 위해 몇번이나 공문이나 신청서를 요구했다가 묵살 당하고 끝내 전화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 무용인들의 축제가 돼야할 울산무용제가 여러가지 잡음과 회원들의 반발속에 치러지는 데는 무용협회 울산시지회 집행부측의 안일한 업무 추진 뿐아니라 언론이나 인터넷 등을 통한 홍보부족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외섭 무용협회 울산시지회 사무국장은 "매년 이맘때 치러지는 행사인데 각자 알아서 전화를 하는 게 관례"라며 "회원들에게 울산무용제 개최 공문도 발송하고 개별적으로 전화통보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무용협회 울산시지회가 회원들에게 발송했다고 주장하는 공문은 받은 사람이 거의 없고 공문에는 개최장소와 일자만 있을 뿐 전국무용제 참가자격이나 기준은 명시돼 있지 않다. 전국무용제에 지역 대표로 참가하려면 그 지역 거주자로서 3년 이상 활동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고 무용단 구성원중 70% 이상이 그 지역 출신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감점된다.

 한편 오는 26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올해 울산무용제에는 김외섭무용단, 이귀선무용단, 박상진무용단, 현숙희와 창무용단 등 4개팀이 참가한다. 올해 울산에서 열리는 제11회 전국무용제는 9월3~12일 열릴 예정이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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