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경기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동시 개막되어 치뤄지고 있다. 우리 울산도 우리나라 10개 도시 가운데 하나로 5년동안 모든 준비를 끝내고 지난 1일 덴마크와 우루과이 경기를 시작으로 모두 3경기를 치른다.

 축구경기는 공을 다루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체력이다. 축구공을 따라 뛰고 달리므로 많은 공기를 흡입하며 흡입공기는 맑고 깨끗한 청정공기여야 선수들이 재기량을 발휘할 수 있디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 참여하는 모든 나라의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청정공기를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은 울산 온산공단에 소재한 모든 공장에 있기 때문에 공장가동을 책임지고 있는 모든 관리자들은 월드컵의 성공과 우리 울산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

 현재 울산·온산공단내 각 공장에서 악취물질을 배출하는 배출구는 800여개가 있고 이를 통해 배출되는 악취지정물질인 암모니아 등 7개 항목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인 벤젠 등 37개 항목중 암모니아, 벤젠, 톨루엔, 자일렌, 스키렌 등 25개 항목이 배출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렇게 배출된 악취물질은 남남동, 남동, 동남동풍을 타고 공단에서 주거지역으로 이동될 경우 미량일때는 소멸되지만 다량일 때는 주거지역에 영향을 주어 악취민원은 물론 월드컵경기가 열리고 있는 문수축구경기장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따라 각종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 미량의 악취물질까지도 배출되지 않도록 회사 관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울산·온산동단이 조성된 이후 현재까지 다량의 악취물질이 배출돼 시민들의 생활에 많은 고통을 준 것도 사실이다. 전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기간중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다량의 악취물질이 배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공장운영 책임을 맞고 있는 회사 간부부터 생산현장에 근무하는 근로자에 이르기까지 지휘체계에 의한 악취물질 배출공정 관리를 책임관리해야 한다. 둘째 생산공정의 악취물질 배출저감 관리상태를 환경담당 부서장으로부터 일정시간마다 확인케해 직보를 받는 등 감독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셋째 악취물질별 농도를 저감시설을 거치기 전후로 비교해 목표만큼 저감되지 않을 경우 경기기간중은 생산량을 줄여서라도 악취물질 배출농도를 줄여야 할 것이다. 넷째 수출물량 등이 많아 시설을 100% 이상 가동해야 하는 경우는 저감시설의 능력초과로 다량의 악취물질이 배출되므로 경기기간중은 절대로 피해야 하며 다섯째 생산라인이 갑자기 고장나거나 각종 오일교환이 필요할 경우에는 시전 악취물질 배출방안을 마련한 후 수리나 교환을 해야한다. 마지막으로 경기기간중에는 악취물질 배출저감방안 추진사항을 매일 분석평가해 다량배출을 막아야 한다.

 이러한 내용을 잘 추진만 한다면 전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축구경기가 맑고 쾌적한 문수구장에서 선수들이 재기량을 발휘했다는 등의 성공적인 평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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