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문화원연합회 울산지회가 출범 했다. 울산은 광역시로 승격이 된 이후 울주군·중구·동구·남구순으로 문화원이 만들어져 구군별로 활동을 해 왔다. 그동안 이들 문화원들은 지역 문화의 발전과 육성을 위해 힘썼다. 그러나 울산은 과거 오랫동안 하나의 문화권이었기때문에 구군별로 나누어질 수 없는 문화행사가 많아 이들 문화원들이 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초창기만 해도 울산에 구군별로 문화원이 생기는 것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다. 많은 사람들은 그동안 행정적으로 동일 권역이었던 울산에 구군별로 문화원이 생긴다고 해 지역별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문화의 창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문화원의 난립으로 오히려 울산 문화의 정체성이 희박해지고 또 재정적 낭비도 많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이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문화원 설립과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남구문화원의 경우는 당초 울산문화원의 시설과 기구 그리고 행사까지 물러 받기로 했지만 문화원이 늦게 문을 여는 바람에 각 지역 문화원들이 활동에 차질을 빚었다. 그리고 동구 문화원도 남구에 비해 일찍 문을 열었지만 지금까지 원장 선임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북구는 아직 문화원이 태동조차 하지 않은 상태에 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구군 문화원들은 지역별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문화창달을 위해 힘썼다.

앞으로 지역별 문화원들이 활성화 되기 위해 지회가 해야 할 일은 많다. 우선 지금까지 지역별 문화원 행사를 보면 비슷한 행사가 동시다발로 열려 난립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고 또 내용적으로도 구군이 나누어 행사를 할 필요가 없는 행사도 적지 않았다. 따라서 지회는 이런 문제들을 조정하는데 앞장 서야 할것이다. 아울러 지회는 아직 설립은 되었지만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문화원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또 북구에도 문화원이 하루 빨리 설립될 수 있도록 힘쓰야 할 것이다.

아울러 지회는 공업도시 울산 문화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구심점이 되어야 하고 그리고 구군 문화원을 지원하는 기구라는 인상을 심을수 있도록 문화서비스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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