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정동영 상임고문이 18일 울산을 방문해 세대교체를 통한 정치혁명과 국가쇄신 돌풍론을 거듭 역설했다.

 정고문은 이날 오찬을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첫번째 예비선거가 치러질 제주에서 출마선언을 하면서 거세게 분 돌풍론을 육지에 제대로 상륙시키기 위해 울산(두번째 예비선거)을 찾았다"면서 이같은 출마변을 앞세웠다.

 그는 "다른 모든 분야의 주축은 30·40대인데 왜 정치만 60대, 70대 노인정치를 해야하느냐"고 반문한 뒤 "이제 정치권도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젊은 지도자론"(49세)을 내세웠다.

 이어 "바깥에는 "이회창 대세론"이 있고, 당내에는 "이인제 대세론"이 있으나 이를 당내부터 깨트려야 본선구도도 변한다"면서 "각종 연고주의, 조직기반 등 과거의 행태를 뛰어넘는 정치적 기적을 이룰 돌풍과 이변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호언했다.

 그는 또 "70대 야당후보의 대세론이 있지만 국민들은 변혁의 불씨를 갖고 있고, 누가 그 불씨에 불을 붙이느냐가 중요하다"며 "정치혁명이나 변혁은 기득권정치, 측근정치, 비선정치를 하는 주류는 안되고 비주류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고문은 또 당 대선후보를 선출할 선거인단 중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국민경선제와 관련, "일반국민 선거인단 3만5천명을 현 "선 공모, 후 추첨"에서 "선 추첨, 후 신청"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전날 제주 발언을 되풀이한 뒤 "당과 전 당무위원들에게 긴급수정을 요청하는 보고서를 보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국민경선제의 성공은 우리 정치의 전진을 뜻하나 실패하면 정치가 후퇴하는 것"이라며 사조직 동원과 자금살포 등 예상부작용을 차단하는 수정·보완을 통해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도 국민경선제를 좌절시키려는 협량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고문은 또 "지난 99년5월 인사파동 이후 줄기차게 인적쇄신 등을 요구해온 입장에서 최근 당발전·쇄신안이 통과된데 대해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면서 "당쇄신안은 시대정신이며, 과거세력의 집권은 낡은 시대로 가는 것이므로 민주당이 재집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