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2001-2002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는 서울SK의 힘찬 도약이 눈부셨다.

 팀당 27경기씩을 소화해 정확히 올시즌의 절반을 마친 가운데 초반 하위권까지떨어졌던 서울SK가 2라운드에서 급상승세로 돌아서 단독 선두까지 치고 올라 갔다.

 2일 현재 18승9패의 서울SK는 1라운드에서 4승5패로 반타작도 못했으나 2라운드에서 6승3패, 3라운드 들어서는 8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특히 2라운드 중반부터는 정규시즌 통산 최다연승 타이인 11연승의 무적 행진을이어가기도 했다.

 서울SK가 이처럼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것은 세번째로 뽑은 외국인선수 에릭마틴이 기대 이상의 기량을 발휘하면서 서장훈, 로데릭 하니발 등과 함께 높이의 농구를 재현한 덕분.

 슈터 조상현까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SK의 강세는임오년(壬午年)으로 이어진 남은 절반의 레이스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올시즌 강호로 떠오른 동양도 3라운드까지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하며 초반 선전이 단순히 돌풍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2라운드에서 4승5패로 잠시 주춤하며 선두를 내줬지만 3라운드에서는 전희철이부상에서 복귀하면서 6승3패를 거두며 선두 서울SK에 1경기 차 2위로 바짝 따라 붙었다.

 동양 역시 전희철의 합류로 김승현, 마르커스 힉스, 라이언 페리먼, 김병철 등주전들이 제자리를 찾은 덕분에 계속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2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쳤던 인천 SK는 조니 맥도웰과 함께 골밑을 지키던 얼 아이크가 무릎 부상으로 빠지면서 3승6패의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15승12패로 서울 삼성과 공동 3위에 올라있는 인천SK는 아이크가 한시라도 빨리합류하기만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별 도리가 없는 상황이다.

 1라운드에서 5승4패, 2라운드에서 6승3패를 한 삼성의 경우도 3라운드에서는 4승5패에 그쳐 분발이 요구된다.

 특별한 전력 향상 요인이 없는 가운데 시즌 전 문경은과 맞바꾼 우지원의 슛이최근 살아나고 있는 점이 다행스럽다.

 2라운드를 공동 4위(10승8패)로 마친 창원 LG와 안양 SBS는 3라운드 들어 나란히 4승5패를 기록하며 하향곡선을 그렸다.

 특히 2라운드 후반 여수 코리아텐더와 4:4 대형 맞트레이드를 감행했던 LG는 마이클 매덕스, 칼 보이드 두 용병이 남은 라운드에서 바뀐 팀컬러에 빨리 적응하는게 숙제다.

 코리아텐더의 경우 3라운드에서 5승4패를 기록하며 아직까지는 LG보다 「남는 장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승17패로 9위인 전주 KCC는 재키 존스의 복귀 이후 11연승을 달리던 서울SK를꺾는 등 2승2패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4라운드부터는 선전이 기대되며, 9연패에빠졌던 원주 삼보는 다행히 새해 첫날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 만신창이가 된마음을 추스르고 희망을 품어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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