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세 1년치를 한꺼번에 낼 경우 10%를 할인해 주는 일괄납부 할인제가 행정기관의 홍보미흡으로 저조한 참여율을 보이는 등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소유주들이 이 제도를 이용하려면 본인이나 가족이 자동차등록증을 지참해 해당 구청 지방세과나 동사무소에 신청한 뒤 10% 할인된 자동차세 고지서를 발급받아 금융기관에 납부하면 된다.

 18일 울산지역 5개 구·군에 따르면 중구는 자동차세 납세자 6만2천여명 중 600여명, 남구는 11만2천여명 중 890여명, 동구는 4만5천여명 중 1천230명, 북구는 3만6천여명 50명, 울주군은 5만4천800여명 중 450여명이 고지서 발부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중구는 430여명, 남구 650여명, 동구 880여명, 북구 140여명, 울주군 24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돼 많은 차량을 소유한 일부업체를 제외하고는 이 제도를 잘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체 자동차세 납세자 중 일괄납부 할인 신청이 극히 저조한 것은 납세자가 직접 구청 또는 동사무소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에다 해당 구·군이 제대로 홍보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할인혜택은 지난 99년 1월부터 지방세 세목 중 자동차세에 대해서만 시행되고 있으며 이달의 경우 오는 31일까지 1년치를 일괄 납부해야 자동차세를 할인받을 수 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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