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불법선거운동을 하게된다. 중안선관위가 지난 10일 밝힌 선거법위반행위 단속 실적에서 후보등록 첫날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총 1천537건을 적발해 이는 하루 평균 128건의 불법선거운동 행위를 적발한 것으로 불법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불법선거운동은 전통적인 방법인 유령편지에서부터 인터넷 게시판에 이르기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후보에 대한 폭로, 고소.고발, 흑색선전 등으로 얼룩져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선거 날짜가 가까워 질수록 이런 양상은 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렇게 법을 어기며 불법선거로 당선된 사람이 단체장이 되고 지방의원이 된다면 이는 국민들의 불행이 아닐수 없다.
특히 울산은 공단이 조성되면서 급성장한 도시로 인구 100만명이 넘는 광역시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로 이제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가 중요한 것은 앞으로 4년동안 지역의 살림을 맡아 꾸려갈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잘 가려야 21세기 울산의 앞날이 열린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지역간 계층간 서로의 갈등을 해소하고 안정과 화합으로 울산의 미래를 열어나갈 후보자를 가려 뽑아야 하는 것이다. 낼 모래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월드컵도 중요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정말 중요한 선거다. 누가 더 관심을 갖고 지역을 사랑하고 챙기며 미래를 열어나갈 일꾼인지 냉정하게 가려 뽑아야 하는 것이다.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얼룩진 6.13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